무슨 배짱? "오타니 트레이드 안한다, LAA 장기계약 추진" 뉴욕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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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가 올시즌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인절스가 올여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면 당연히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오히려 장기 연장계약으로 묶으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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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올시즌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인절스가 올여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면 당연히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오히려 장기 연장계약으로 묶으려 한다는 것이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1일(한국시각)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 가능성은 제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헤이먼은 '올시즌 레이스에서 그들이 어느 위치에 있든,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것 같지 않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며 '양키스와 파드리스를 비롯해 절반의 팀들이 지난해 여름 오타니 트레이드를 타진했다. 하지만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오히려 그런 트레이드 계획을 단호하게 닫아버렸다고 소식통들은 전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헤이먼은 '에인절스 구단에서 그 누구도 그런 기조가 당장 바뀔 것으로 보는 이는 없다'면서 '모레노와 그 측근들은 오타니를 장기계약으로 묶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따라서 트레이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의외의 소식이다.
스프링트레이닝 때만 해도 모레노 구단주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모레노는 지난달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톰 버두치 기자와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 우리는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고 있다면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사라지면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도 당시 '오타니는 FA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작년 잠시 고개를 들었던 트레이드 경쟁이 실제 상황으로 등장해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모두가 알고 있듯, 이전에도 오타니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언급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했다면 그건 이번 시즌 연장계약을 하거나 시즌 후 FA시장에서 그를 잡을 자신이 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그러나 오타니와 FA 재계약을 하지 못할 경우 그 손해는 가격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다.
작년 8월 초 워싱턴 내셔널스는 후안 소토를 샌디에이고에 내줄 때 마이너리그 유망주 3명과 메이저리그 주축 멤버 3명을 확보한 바 있다.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격은 그 이상이다. 어차피 오타니를 잡을 수 없다면 트레이드로 다수의 톱클래스 유망주들을 확보하는 게 일반적 생각이고 전략이다.
헤이먼은 '모레노는 지난 2월 오타니와 연장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었다. 에인절스는 과거 마이크 트라웃, 앨버트 푸홀스, 앤서니 렌던과 거대 계약을 맺었으니 오타니와도 못할 것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에인절스에 정통한 관계자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장기계약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는다고 해도 올시즌 후 FA시장에서 수많은 팀들이 오타니 앞에 줄을 설 것이라는 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봐야 한다.
헤이먼은 '(FA시장에서)다저스와 파드리스가 강력한 오타니 행선지로 보여진다. 왜냐하면 오타니가 선호하는 서부지역 팀이고 많은 경기를 이기고 많은 돈을 쓰는 팀들이기 때문'이라며 '그밖에 메츠, 양키스, 매리너스, 자이언츠, 컵스, 레인저스도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다'고 예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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