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세금 미반환 사고 ‘역대 최다’…3천 억 넘게 못 돌려줬다

정재우 2023. 4. 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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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정치권이 전세사기 피해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보증사고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3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가 1,385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밝혔습니다.

전세보증 사고금액은 약 3천2백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6%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사고 금액 약 3천4백억 원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사고 건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자 중에서 제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거나 집이 경매에 넘어간 뒤에도 전세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집계한 겁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보증사고 중 1,290건, 93%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서울에서 360여 건이 발생했는데, 강서구가 9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외에 금천구, 관악구, 은평구, 구로구, 강북구 등에서도 20건 넘는 보증사고가 났습니다.

450여 건이 발생한 인천에선 미추홀구와 서구에서 각각 100건이 넘었고, 남동구 보증사고도 60건을 넘었습니다.

이처럼 보증사고가 늘어나면서 전세금을 못 받은 세입자에게 공사가 집주인 대신 갚아준 전세금, 대위변제액이 지난달 약 2천2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17% 넘게 늘어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지난해 1년간 9천2백억 원이었던 대위변제액은 올해 3월까지 5,85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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