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외교 리스크’ 반사이익…‘돈봉투’로 날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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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문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추락하며 국민의힘과 같은 32%를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주 5%포인트까지 앞섰던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국민의힘에 따라잡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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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문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추락하며 국민의힘과 같은 32%를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주 5%포인트까지 앞섰던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국민의힘에 따라잡힌 것이다. 민주당 안에선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만 기다릴 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거듭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2%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내려앉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라 민주당과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첫주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당시 무더기 이탈표의 여파로 29%까지 추락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한-일 정상회담 논란 등 외교·안보 파문으로 회복세에 들어섰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국가안보실 관계자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지난주엔 36%까지 오르며 국민의힘(31%)과 5%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터지면서, 반사이익으로 얻은 지지율을 일주일 만에 고스란히 잃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1%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60%로 5%포인트 내렸다.
민주당으로선 당 지지율 자체가 빠진 것도 문제지만, 수도권과 중도층의 민심이 싸늘하게 돌아선 게 더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8%포인트(34%→26%), 인천·경기 지역은 10%포인트(42%→32%)나 떨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중도층은 지난주보다 10%포인트(38%→28%) 줄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한겨레>에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는 더 낮아지고, 경기·인천 지역 중도층도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돈봉투 의혹 연루자로 의심받는 의원들이 부인하면 자체 진상조사도 어려워 지금은 태풍 속을 (맨몸으로) 뚫고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일단 22일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 여론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당 안에서는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갈아엎겠다는 각오 속에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상관없이 신속하게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며 “당면한 송 전 대표의 처리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혁신안을 담은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무당층은 31%(지난주 29%)를 기록해 갤럽 조사에서 올해 최대치를 보였다. 특히 중도 성향 무당층이 41%(지난주 38%)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이렇게 늘어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민주당 돈봉투 의혹으로 실망감이 더 커지면 갈 곳을 잃은 중도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영 서영지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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