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우승 노리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 골프존 오픈 2R 선두권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21)이 골프존 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장유빈은 21일 제주도 제주시 골프존 카운티 오라 동·서 코스(파72·719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고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첫날 8언더파를 친 선두 박은신이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으면서 장유빈은 이날 경기를 끝낸 선수중 신인 이재원과 3명 공동선두를 이뤘다. 배용준은 18번홀을 남겨놓은 가운데 7언더파로 공동선두 그룹에 들었다.
10번, 11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장유빈은 15번홀 보기를 18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6번홀 보기로 주춤했던 장유빈은 7번, 9번홀에서 버디를 더하고 끝냈다.
지난달 KPGA 스릭슨투어(2부) 개막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이 코리안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하면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이창우가 우승한 이후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의 기록을 쓰게 된다.
이날 경기는 현장에 짙은 안개가 끼는 바람에 총 5차례, 두 시간 동안 지연됐다. 이후에는 강풍도 몰아쳐 어려운 조건에서 경기를 치렀고 결국 일부선수가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일몰로 중단됐다.
장유빈은 “사실 오늘 잠을 많이 못자고 나와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경기가 2시간 지연되어 오히려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후반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 잠시 흔들렸지만 퍼트 감이 괜찮아 경기 운영을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동안 체력을 안배하며 플레이 했다. 처음엔 톱10 입상을 목표로 출전했지만 컨디션도 좋고 성적도 잘 나와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원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전날보다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중국에 거주하는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해 재활을 돕기 위해 중국 투어에서 2시즌간 뛰다 올해 KPGA 투어 신인자격을 획득한 이재원은 “신인으로 데뷔하니 긴장되고 설렌다. 신인상에 도전하겠다”며 “매대회 컷통과를 노리는데, 이번엔 성적이 좋으니 톱10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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