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두산 김유성, 피해자 용서 받았다…1군 콜업은 언제

피해자 측에 먼저 연락해 사죄
이승엽 감독 "1군 활용할 수준 됐을 때 콜업"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던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21)이 피해자에게 재차 사과하고 용서를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21일 "김유성이 피해자 측에 먼저 연락해 사죄하고 용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김해고 3학년 시절이던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하지만 지명 이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고 NC는 김유성의 지명을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김유성은 우여곡절 끝에 고려대에 진학했고 2학년 재학 중 얼리드래프트로 재차 KBO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1라운드에서는 10개 구단 모두 김유성을 외면했지만 2라운드 9번째 지명 순서였던 두산이 그를 호명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부여 받았다.

하지만 두산 입단 후에도 김유성과 피해자 측이 합의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지속됐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당시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화해를 하는 것"이라면서 김유성이 용서받기 전에는 1군에서 활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렇게 2군에서 프로 첫 시즌을 맞이한 김유성은 먼저 피해자에게 연락해 진심어린 용서를 구했고 마침내 합의를 이뤘다.

현재 김유성은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김유성은 21일 2군에서 말소됐는데, 이는 1군 콜업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김유성 말소는 당일 퓨처스 경기 선수조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승엽 감독은 "2군에서 김유성이 1군에서 통할 수준이 됐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콜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