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 발언 공방...與 "원칙적 입장" vs 野 "안보 자충수"

[앵커]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를 두고 여야도 거센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비판은 외교 자해와 다름없다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는데, 민주당은 국익을 훼손하는 안보 자충수를 뒀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외신 인터뷰를 둘러싼 여야 공방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우선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을 뿐이라고 옹호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비판에 대해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외교 자해 행위를 벌인다며 민주당이 말하는 국익은 중국과 러시아의 국익이냐고 맹비난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외교 자해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중국이)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은 마치 중국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아침 회의에서 국익을 훼손하는 윤 대통령의 아무 말 투척이 자해적 외교 폭탄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장이라는 국가의 기본 책무를 포기한 것과 같습니다. 국민을 불안케 하는 자해적 외교 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세사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야 3당 회동도 있었죠?

[기자]

오늘 오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이 모여 전세사기 피해 대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시급한 법안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뜻을 모았는데요.

우선 피해 주택이 경매되는 경우, 임차인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세입자의 임차보증금을 지방세보다 먼저 변제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지방세 집행이 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당장 면제할 수 있는 입법부터 하자는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김민석 의장님께서도 동의했습니다.]

다만 정부나 기관이 피해 매물을 매입해 피해자 주거 안정을 보장하는 공공매입 특별법을 두곤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는데요.

법안을 추진 중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협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을 포함한 법들이 이미 나가 있고요. 이미 나온 법과 함께 충분히 논의해서 27일 통과를 목표로….]

[김용신 / 정의당 정책위의장 : 보증금 채권에 대한 공공 매입을 통한 공공주택으로의 입주권 보장 등 중요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아직 이견이 있기 때문에 조속히 논의해서….]

[앵커]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파리 기자회견이 내일인데, 당내에선 조기귀국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내일 밤 11시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원래 일정보다 일찍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회견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에선 조기귀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습니다.

안규백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선당후사 정신으로 서둘러 귀국해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우상호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억측에 대해 진상을 밝혀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탈당 등 조치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뒤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인터뷰) : 잘못이 확인되고 나서 사후 조치를 취해야지 언론에 노출돼서 이렇게 혐의가 큰소리가 난다고 무조건 나가라 하는 것은 정당이 해야 할 태도는 아닙니다.]

송 전 대표 현지 기자회견과 관계없이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모두가 수습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우원식 의원은 오늘 SNS를 통해 지금 당 상황이 너무 한가해 보인다며 송 전 대표 처리 문제와 당 혁신 대책을 전당적으로 준비하자며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을 두고 여권에선 연일 맹공을 펼치고 있는데요.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 이른바 '쌍 특검' 추진에 민주당이 속도를 내는 것도 돈 봉투 의혹 등을 덮기 위해서라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 하다못해 당 대표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등을 덮기 위해 국민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닙니까? 민주당의 만행은 끝이 없습니다.]

마약류 관련 대책 당정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한동훈 장관도 돈 봉투 의혹 수사가 정치탄압이라는 야권 일각의 주장은 말 같지도 않은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의원 매수하는 것을 수사하는 것을 가지고 정치탄압이라 한다면 승부조작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하는 건가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입니다.]

송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수사, 그리고 귀국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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