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수 커브에 오타니 스위퍼까지? 심준석, 3년 승격 플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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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국제 선수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심준석(19)은 현재 미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팀 훈련 시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에 심준석은 기존에 던지던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은 물론,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각광 받고 있는 스위퍼를 연습하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과제 풀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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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국제 선수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심준석(19)은 현재 미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팀 훈련 시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 올 시즌 어떤 레벨에서 뛸지 결정되지 않아 마이너리그 팀으로 이관되지는 않았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데 예상치 못한 행정적 절차에서 다소간 문제가 있다.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심준석은 오히려 지금을 자기 단련의 기회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결과를 내야 하는 실전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연습하고 실험하고 있다.
심준석의 현재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시속 94마일(약 151.3㎞)에서 최고 98마일(약 157.7㎞) 수준이다. 현재 훈련 시설의 피츠버그 코칭스태프와 함께 밸런스를 잡는 훈련을 하고 있다. 워낙 좋은 어깨와 선천적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어 몸에 힘만 더 붙으면 이 구속은 자연스레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있는 만큼 변화구도 연습하고 있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만드는 것은 물론, 구단이 미래 선발 자원으로 보는 만큼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통할 만한 결정구 2개 정도는 만들어야 한다.
심준석의 패스트볼 클래스는 미국에서도 상위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파이프라인의 20/80 스케일에서도 60을 받았다. ‘S레벨’까지는 아니어도 ‘A레벨’ 이상은 충분히 된다. 여기에 또 60을 받은 무기가 있으니 바로 커브다.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같은 커브다. 고교 레벨에서는 사실 패스트볼-커브 콤보만으로도 타자들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다만 다른 변화구와 제구에 대한 평가는 조금 박하다. 미국에서 이를 극복하는 게 과제다. 이에 심준석은 기존에 던지던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은 물론,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각광 받고 있는 스위퍼를 연습하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과제 풀이에 들어갔다. 심준석은 슬라이더를 잘 던지던 편이기는 했지만, 스위퍼처럼 횡적인 움직임이 심한 슬라이더는 아니었다.
스위퍼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통해 유명해졌다. 물론 예전에도 세르지오 로모 등 횡적으로 변화가 심한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들은 있었지만, 최근에는 슬라이더와 스위퍼를 구분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별도의 구종으로 치는 추세다. 우타자 몸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투심 혹은 싱커, 여기에 종적인 움직임보다는 횡으로서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스위퍼의 조합은 우타자 상대 해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위퍼는 기본적으로 투심 그립을 잡고 커브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톱스핀’을 거는 것이 핵심이다. 공을 강하게 채야 한다. 심준석이 기존 던지던 커브의 톱스핀과 비슷한 원리이기는 하지만, 커브는 중지의 힘이 중요한 반면 스위퍼는 중지보다는 검지 쪽의 힘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심준석은 오타니의 스위퍼 그립을 그대로 잡는다.
이를 한 번에 연마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오랜 기간 던져보며 감을 찾아야 한다. 다만 스핀을 거는 원리가 그나마 커브와 비슷한 편이다. 커브를 잘 던지는 심준석에게는 감이 있을 법한 구종일 수도 있다. 3년 내 메이저리그 콜업, 즉 2026년 이전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리는 심준석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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