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뇌관' 될라…증권업계 빚투 관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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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2차전지 관련주가 비이성적으로 치솟는 등 증시가 과열양상을 보였는데요.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도 이런 과열을 부추기는 한 원인이 됐습니다.
'빚투'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이 신용거래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한 달간 코스닥 주가 그래프입니다.
16% 넘게 오르며 빚투 규모도 증가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조 원 넘었습니다.
3월 22일부터는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코스피를 추월했습니다.
연초와 비교하면 5조 원가량 급증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이 5조9천억원이지만 무려 절반 가량이 신용 투자입니다.
이처럼 빚투가 증시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증권업계가 신용 한도 관리에 나섰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늘(21일)부터 신용융자 신규 매수,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키움증권도 현금 비율을 10% 늘리고, 대용 비율은 10% 내렸고, 다른 증권사 역시 신용공여 중단이나 축소 여부 검토에 나섰습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100%까지만 신용공여가 가능한데,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증권사도 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빚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코스닥 신용융자가) 10조가 넘었어요. 시장변동성이 커지면 반대매매 등으로 수급변동성을 더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과열된 신용리스크가 증시 하락의 뇌관이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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