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만·우크라' 발언에···中 "불장난하다 불타 죽어" vs 韓 "외교 결례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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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 문제 및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두고 한국과 중국, 한국과 러시아 간 설전이 이어지는 한편 야당은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19일 공개된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한 지역 정세 악화에 "결국 (중국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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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외교 자해'반박
대만해협 문제 및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두고 한국과 중국, 한국과 러시아 간 설전이 이어지는 한편 야당은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1일 상하이에서 ‘중국식 현대화와 세계’를 주제로 열린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친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면서 “누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일을 꾀하려고 한다면 결코 소홀히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19일 공개된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한 지역 정세 악화에 “결국 (중국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초치와 관련해 “서울·베이징에서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는 의미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중국 정부에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의 문제 제기가 외교적 결례에 해당한다면서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왕 대변인 발언에 대응해 당일 저녁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우리 측의 강경 대응에도 이튿날 친 부장이 협박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낸 것은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동맹의 밀착을 견제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 내용 중 우크라이나 민간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발생 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에 대해서는 당사국인 러시아뿐 아니라 우리 야당이 앞장서서 비판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발언을 사과하고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외교 자해”라며 "민주당도 국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중국의 국익, 러시아의 국익을 뜻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경은 기자 euny@sedaily.com유정균 기자 eve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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