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시즌2로 부활? 사칭? 누구 말이 맞을까

금준경 기자 2023. 4.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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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연합뉴스는 <누누티비, 폐쇄 선언 사흘만에 번복"시즌2 서비스"> 기사를 냈습니다.

다른 누누티비 텔레그램 계정에서 누누티비 시즌2는 사칭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쪽에선 누누티비 시즌2가 나온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선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라 뉴스를 읽는 독자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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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톡] 시즌2 링크 낚시 가능성 높아, '주의' 필요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은 뉴스는 누누티비가 돌아온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19일 연합뉴스는 <누누티비, 폐쇄 선언 사흘만에 번복…"시즌2 서비스"> 기사를 냈습니다. 기사는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 운영진인 스튜디오유니버셜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2시부터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는 내용입니다. 누누티비 운영진이 다시 누누티비를 개설한다는 소식이 연합뉴스 등에 보도되자 다른 언론사들이 이를 받아 썼습니다.

▲ 누누티비가 시즌2로 돌아온다는 내용의 기사들

그런데 '반박'이 제기됩니다. 다른 누누티비 텔레그램 계정에서 누누티비 시즌2는 사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채널은 “'누누티비 관련 사칭 텔레그램 채널이 급증하고 있다. 사기에 유의하시길 바란다”며 “재오픈 계획은 일절 없으며 데이터도 삭제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는 이어지는 '종합' 기사에서 이 반박을 전하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쪽에선 누누티비 시즌2가 나온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선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라 뉴스를 읽는 독자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시즌2'를 부인하는 입장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누누티비 시즌2를 부인한 채널이 '공식 채널'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채널은 누누티비가 심의를 받아 접속차단이 될 때마다 대체 사이트 링크 공지를 지속적으로 올린 곳입니다. 서비스 종료 공지도 이 채널을 통해 올라왔고 실제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했습니다.

▲ 누누티비 텔레그램 채널 공지 갈무리
▲ 누누티비 사칭 텔레그램 채널 공지

따라서 현재로선 누누티비 시즌2를 강조하는 채널들은 '낚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누누티비가 돌아오는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누누티비라는 이름으로 된 여러 채널과 채팅방에 가입해봤습니다.

한 채널은 초대가 수락된 이후 줄곧 불법 도박 광고만 내보냈습니다. 또 다른 채널은 20일 “누누티비 시즌2는 구라였습니다. 넷플릭스 구독하러 갑시다”라며 넷플릭스 주소를 띄웠습니다. 몇몇 채널은 정체 불명의 링크를 반복적으로 올렸는데요.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를 심을 우려가 있어 클릭하지는 않았습니다.

누누티비의 유사 사이트로 알려진 곳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넷엔 누누티비 유사 사이트를 묻는 글과 링크를 제시하며 추천하는 글이 다수 있습니다. 누누티비는 다른 불법 사이트와 달리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를 심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었는데요. 유사 사이트들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누누티비와 유사한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하기에 좋은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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