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비판' 부른 日의원 야스쿠니 집단참배…이들이 남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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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들과 주요 장관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현직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현재 기준 마지막이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했다"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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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들과 주요 장관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공물을 봉납했다.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는 반발했다.
21일 NHK방송, 산케이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춘계 예대제에 맞춰 87명의 일본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이들은 초당파 조직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이다.
또한 장관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상이 역시 이날 참배했다. 그는 '국무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직함으로 사비로 공물을 봉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신사에 참배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총리의 봉납에 대해 "개인적인(공인으로서가 아닌)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현직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현재 기준 마지막이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군인과 민간인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데, 이중에는 1978년 합사된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의 위패도 있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했다"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도 이날 일본의 부정적인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런 주변국의 반응과 달리 참배를 한 일본 정치인들은 결이 다른 발언을 남겼다.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부회장인 아이사와 이치로는 이날 "현직 국회의원이라도 전쟁 중이나 후의 고통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극소수"라면서 "2년 후 종전 80년을 맞아 우리나라 평화와 번영의 밑바탕에 수많은 전몰자가 있음을 다시 한번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음 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관련해 "회담은 중국·러시아에 엄격한 태도로 임하는 상황이지만, 어떻게 평화를 만들고 화합을 실현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각국 정상이 크게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행위로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다카이치 장관은 "국가 정책에 따라 순국한 영령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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