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살포’ 스폰서 의혹 사업가, 민주당 의원들에 수차례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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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서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가 최근까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현역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가 김씨는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에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스폰서'로 지목한 인물이다.
김씨는 2018년 민주당 소속 다른 의원 세 명에게도 500만원씩 후원금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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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서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가 최근까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현역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가 김씨는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에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스폰서’로 지목한 인물이다. 지난 12일 김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뿌려진 돈 봉투의 자금 출처로 김씨를 의심하고 조성 경위를 수사 중이다.
21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윤 의원에게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후원했다. 윤 의원은 2018년엔 최고위원으로, 지난해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로 있었다. 김씨가 두 차례나 후원금을 낸 의원은 윤 의원이 유일하다.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강래구씨가 마련한 6000만원을 송영길 당대표 후보의 보좌관 박모씨와 이 전 부총장을 통해 전달받아 이를 민주당 현역 의원 10여명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8년 민주당 소속 다른 의원 세 명에게도 500만원씩 후원금을 보냈다고 한다. 개인이 한 해에 국회의원에게 기부할 수 있는 정치 후원금 한도가 의원 1인당 500만원, 합계 2000만원인데 그해 김씨가 한도를 다 채운 것이다. 이를 포함해 김씨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민주당 의원 12명에게 총 65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과 호남 지역 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후원금이 전달됐다고 한다.
김씨는 강씨와 이 전 부총장의 2021년 4월 10일 통화 녹음 파일에 ‘스폰서’로 거론된 인물이다. 당시 통화에서 이 전 부총장이 “(돈이) 필요하면 누구한테 요구를 해. ㅇㅇ(김씨)한테?”라고 묻자, 강씨가 “그 사람밖에 없잖아. 다른 ‘스폰(스폰서)’이 있어요?”라고 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한다. 검찰은 오는 25일 김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강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검찰은 강씨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회피한 정황이 있고, 증거를 은닉·인멸하거나 공범 사이에 연락을 통해 진술을 회유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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