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당 '尹 우크라 지원 시사' 비판에 "중러 대변인…외교자해"(종합)
기사내용 요약
"중·러 대변인까지 하는 모양새"
"민주당 대체 어느나라 정당인가"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를 비판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 5년동안 '혼밥외교'로 대표되는 외교폭망으로 국익을 내팽개친 민주당이 이제는 '외교 자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외교통일·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러시아보다 러시아를 더 걱정하고, 중국보다 중국을 더 걱정한다"며 "'북한 수석대변인'으로는 성이 안차는지 중국과 러시아 대변인까지 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 '대만 문제에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등 발언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규범에 기초한 지극히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작 더 해괴한 것은 우리나라 제1당인 민주당이 러시아, 중국보다 더 흥분해서 들고 일어났다는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정당사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황당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이) 전세계에 나가 있는 우리 국민이 러시아의 독살 표적이 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떤다"며 "'주한미군기지가 대중전선의 전초기지로 쓰일 수 있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그 정체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모든 정상 외교에 대해서 출국 전부터 귀국 후까지 끊임없이 사실 왜곡과 거짓 선동을 통해 국익을 훼손하고 국제망신을 자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잘못된 이념에 매몰된 선택적 도덕관, 안보관 그리고 인권관에서 벗어나라"며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자해 악습의 악순환에서 과감하게 탈출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민주당이 마치 중국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들을 쏟아낸다"며 "민주당은 운동권의 시각에서 전혀 못 벗어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국익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국익을 뜻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여당 내에서는 중국 외교 당국의 항의성 발언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회 외통위 소속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힘에 의한 현상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타인의 말참견'이라고 표현하고 외교장관이 불장난 운운하는 것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의심케하는 부적절한 언행일뿐더러 중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는 자기고백에 다름 아니다"며 "과민반응을 넘어선 무례이고 결례"라고 짚었다.
윤 의원은 "오늘날 중국의 오만하고 무례한 언행은 문재인정부의 대중 굴종외교 탓이 크다"며 "문 전 대통령은 중국 대학생들 앞에서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이고 한국은 작은나라'라고 표현하고 노영민 당시 주중대사는 방명록에 '만절필동'을 적어 친중 사대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중국의 압박에 끌려다니던 이전 정부의 굴종외교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당당한 대중외교 확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중국 당국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국가의 대통령을 향해서 말참견으로 표현한 것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며, 매우 무례한 행태"라고 말했다.
또 오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덩치만 크다고 어른이 될 수 없듯이 경제력과 군사력만 크다고 지도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며 "지난 정부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은 큰 산이고 우리나라는 작은 봉우리'라 하니 우리를 작은 봉우리 하나쯤으로 착각한 게 아니라면 저런 협박성 발언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당국자의 망언에 부화뇌동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사대주의를 버리고 오로지 국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데 동참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도 틈만 나면 국정 훼방놓기에 나서는 민주당의 행태는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 사법 리스크에는 철저히 입을 닫으면서, 어떻게든 외교마저 정쟁의 늪으로 빠뜨리려는 민주당은 '외교자해정당', 국익방해정당'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인륜적 민간인 학살 등을 전제로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을 뿐"이라며 "대만해협에서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는 것 역시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라고 두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l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