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양성→80G 징계' 4516억 사나이 복귀전 침묵, 김하성도 4G 연속 무안타... 샌디에이고는 7-5 승리

안호근 기자 2023. 4. 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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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2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년 6개월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MLB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끝으로 징계 기한이 만료됐고 샌디에이고는 이날 곧바로 타티스 주니어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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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오른쪽)가 21일 복귀전에서 김하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증'의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2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년 6개월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다. 긴 공백 속 아직 경기감각을 찾지 못한 듯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MLB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안방이 아닌 원정에서 열린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전에 많은 관중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함성도 있었지만 거센 야유도 피할 수 없었다.

2019년 빅리그에 입성한 타티스 주니어는 첫 시즌부터 3할 타율에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을 앞두고 그와 14년 3억 4000만 달러(4516억 원)에 상상을 초월하는계약을 맺었다.

그해 타티스 주니어는 42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왕에 등극했다. 샌디에이고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슈퍼스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았다. 오랜 기다림 끝 복귀를 눈앞에 뒀던 그는 지난해 8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클로스테볼이 검출돼 또 한 번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결국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들여야 했다.

9회 수비 과정에서 김하성(왼쪽)과 충돌할 뻔한 장면을 연출한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지난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끝으로 징계 기한이 만료됐고 샌디에이고는 이날 곧바로 타티스 주니어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몸 상태는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8경기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했는데 타율 0.515(33타수 17안타) 7홈런 1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군 무대는 또 달랐다. 이날 5차례 타석에 섰지만 방망이는 연신 허공만 가르며 시즌 첫 안타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수비에선 8회말 호수비를 보였으나 9회말엔 김하성의 콜 사인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해 충돌할 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김하성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경기 째 안타가 없다. 타율도 0.217에서 0.203(64타수 13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둘의 침묵에도 샌디에이고 타선은 힘을 냈다. 2회초 트렌트 그리샴의 선취 2타점 2루타로 리드를 잡았고 상대가 한 점을 따라붙자 3회초 잰더 보가츠가 2점 홈런, 4회초엔 맷 카펜터가 솔로포를 날리며 다시 달아났다.

애리조나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4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5-5 동점을 맞췄으나 그리샴이 다시 한 번 흐름을 뒤집었다. 6회초 2사 1,2루에서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부상 전 유격수로 뛰며 당초 김하성의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분류됐으나 보가츠의 합류와 김하성의 2루 이동 등으로 올 시즌엔 외야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복귀전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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