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플라이, 윤슬 같은 새 노래 ‘랑데뷰 (Rendezvous)’ 발매
웰 메이드 뮤직의 대명사 듀오 ‘노리플라이 (no reply)’가 21일 5년 만에 새 노래를 가지고 우리 곁에 다가왔다.
지난 14일 노리플라이는 SNS를 통해 싱글 명 ‘랑데뷰 (Rendezvous)’가 공개된데 이어, 18일과 20일 곡의 일부가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를 증폭했다.
새 노래 ‘랑데뷰 (Rendezvous)’ 은은하면서 풍부한 선율과 공감이 가면서도 시적인 가사가 햇빛에 반짝이는 윤슬처럼 펼쳐지는 노리플라이의 강점이 그대로 담겨있다.
작사, 작곡한 노리플라이 권순관은 실제 자신의 꿈 이야기를 곡에 넣었다고 밝혔다. “어둡고 뿌연 배경 속에서 만난 한 사람이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었고, 얼굴을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처음 본 순간 사랑이라 확신했다”며 “아득한 꿈의 기억 속 사랑에 대한 장면을 곡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노리플라이 멤버 정욱재는 “악기들의 세밀한 플레이를 통해 그리운 감성을 영롱한 사운드로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이번 싱글을 위해 함께 고민해 준 모든 분들, 그리고 우리의 음악을 기다려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부드러운 곡 전개 속에도 전개의 긴장감을 계속 이어가는 노래의 연주와 편곡이 이들의 탄탄한 사운드와 음악적 저력을 확인하게 해준다. 풍성한 사운드를 마무리하며 들리는 “어둠을 뚫고 널 안아줄께 부서진 틈에 빛이 들아와...우리 앞에”라는 마지막 가사가 시대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준다.
‘랑데뷰 (Rendezvous)’는 ‘만날 약속’과 ‘우주를 유영하는 두 물체가 서로 만나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이는 긴 시간 동안 노리플라이 음악을 기다려준 팬들과 만난다는 중의적 의미로 보인다.
‘오윤 (OYOON)’ 작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앨범 아트워크는 바닷속에 떠 있는 두 사람과 눈부시게 빛나는 윤슬로 꿈의 잔상을 유영하는 듯한 노래의 분위기를 그대로 시각에 담아냈다.
이번 싱글은 노리플라이가 작업 중인 새 앨범 선공개 곡이다. 공백을 뚫고 다시 팬들 앞에 선 노리플라이의 활동이 기대감을 더한다.
노리플라이는 오는 5월 13일,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하는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에 출연한다. 4년 만의 페스티벌 출연으로 선공개 싱글의 라이브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리플라이의 멋진 노래들을 듣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은 이들의 공연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며 듣는 것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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