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중국 첨단기술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다음달 서명할 계획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등 기술과 관련해 투자를 금지하거나 정부에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에 "투자 제한은 중국의 군사적 능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자금 조달이나 노하우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에는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등 투자사뿐 아니라 기술 이전과 조인트 벤처도 포함될 예정이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조치가 갈수록 구체화되면서 경제 패권을 둘러싼 미·중 신냉전 구조가 더욱 고착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행정명령에 대한 지지를 받길 희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모든 외교 관계에서 그렇듯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중 경제관계를 주제로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제적 이익과 상충할 때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