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 군수송기·병력 긴급투입 尹 "재외국민 철수 최선 다하라"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4. 21.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단서 무력충돌 사태 확산
교민 철수를 돕기 위해 수단으로 떠나는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공정통제사 요원들이 21일 필요한 물자를 서로 점검하며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국방부

아프리카 수단에서 무력 충돌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교민 철수를 목적으로 군 수송기와 병력을 투입한다. 국방부는 21일 "수단에 체류하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와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실에서 수단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외교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에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수도 하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다. 한국 수송기와 병력은 인근 지부티 미군기지에서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파견되는 수송기는 1대이며 병력은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 명 규모다. 군 관계자는 "21일에 출발하면 2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는 미국 외교관 차량 행렬이 공격받았고, 에이든 오하라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가 하르툼 관저에서 공격을 당했다. 외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수단 내 체류 국민은 총 25명이다.

국가안보실은 관련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실시하며 안보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훈 기자 / 박윤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