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광풍 몰아치자 배터리社 기세등등
불안한 경기 전망에 대부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몸을 낮추고 있지만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몸값이 높아진 덕에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거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에코프로비엠은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후보군을 일부 대형사로 제한했다. 현재 회사는 국내 주요 증권사와 사모투자펀드(PEF)를 상대로 투자 조건을 조율 중인데 PEF의 경우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만 참여하도록 사전에 선을 그었다.
국내에서 수천억 원대 자금을 단번에 집행할 수 있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운용사는 10여 개에 불과해 사실상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하는 정책 펀드나 소수 대형 펀드에만 투자 참여 기회를 열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해외에서 교환사채(EB) 발행에 성공한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도 자금 조달에 나섰을 당시 높은 할증률(프리미엄)을 내걸자 국내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손을 떼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5억달러(약 6600억원) 규모 EB를 오는 26일 발행한다.
앞서 배터리 전자석탈철기(EMF) 업체 대보마그네틱은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본입찰까지 진행했지만 관련 일정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주가가 연초 대비 25% 이상 뛰면서 매각가격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4월 20일자 A20면 보도
단기간에 몸값이 뛰었던 만큼 인수 후보들은 세부 실사를 통해 경영권의 적정가격을 결정해야 했지만 회사 측의 소극적인 대응을 이유로 본입찰 참여를 일찍 포기하는 후보도 있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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