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적 어선 화재…4명 사망·21명 구조

주아랑 2023. 4.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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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부산 앞바다를 항해하던 러시아 국적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25명 가운데 21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4명은 선박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 속에서 해경 화학방재함이 불이 난 선박에 연신 물을 뿌립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 부산 기장군 고리 동방 51.8km 해상을 지나던 769톤급 러시아 국적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사고 선박은 해경에 위성조난신호를 보냈고, 이를 확인한 해경이 경비함정 등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당시 배 안에는 러시아 국적 선원 2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배 안에 있던 선원 21명은 구명보트를 이용해 스스로 탈출한 뒤 인근 어선의 도움으로 해경에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 4명은 해경이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사고 선박을 울산항 부두로 옮겨 진화와 선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영만/울산해경 정책홍보실장 : "소방과 합동으로 화재 진화 중에 13시 57분에 최초로 시신 1구가 선실에서 발견됐고, 잇따라 3구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15시 56분에 최종 4구 시신을 다 발견했습니다."]

사고 선박은 어제 오후 3시쯤 부산항에서 출항해 어패류 100톤을 싣고 러시아로 이동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는데, 해경은 조타실 인근에서부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해상 오염 등 2차 피해에 대비해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 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화면제공:울산해경 울산소방본부/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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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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