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버지' 디발라 절대신봉 "무리뉴, 모든 팀에서 우승한 감독"

▲ 무리뉴 매직이 통했다

▲ 무리뉴의 신봉자가 된 디발라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연장 직전 스페셜원의 강렬한 연설이 AS로마를 깨웠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끈 로마는 2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림피코에서 치른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페예노르트를 4-1로 제압했다.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던 로마는 극적인 승리 이후 연장전에서 자축포를 터뜨리며 합계 4-2로 4강 티켓을 잡았다.

로마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했다. 후반 15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넣었다. 스로인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서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절묘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후반 35분 페예노르트 이고르 파이샹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대로 끝나면 합계 스코어에서 밀려 탈락하는 상황.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탈락 위기감이 돌던 후반 44분 파울로 디발라가 극적으로 2-1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에서 로마가 눈을 떴다. 연장 전반 11분 스테판 엘 샤라위가 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4분 로렌조 펠레그리니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페예노르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무리뉴 감독의 지도 아래 로마가 토너먼트 강자로 변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을 제외하고는 거쳐간 클럽에서 트로피를 무조건 들어올렸다. 로마 역시 지난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렸고, 유로파리그까지 우승 DNA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무리뉴 감독 특유의 접근법이 통했다. 연장 직전 상당히 강렬한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의 왕자 디발라는 "모두 무리뉴의 역사를 알고 있다. 그가 유럽에서 해낸 성과, 모든 클럽에서 우승한 걸 잘 안다"며 "그의 정신력은 우리를 부채질한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다 알고 무언가 요구한다. 오늘도 전술 시스템을 바꿨고 더 나은 플레이를 했다"라고 지도력을 신뢰했다.

로마는 유로파리그 4강에서 독일의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한다. 디발라는 "우리 모두 이기고 싶어한다. 그리고 우리는 놀라운 감독이 있다"며 "지난 시즌 컨퍼런스리그를 우승하며 무엇이 필요한지 깨달았다. 이제 유로파리그도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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