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설해원·라데나 "강원 최고는 우리"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 조사한 '2023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서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한 지역이 있다. 바로 강원도다.
역사 깊은 명문 회원제 골프장과 함께 울창한 산림, 탁 트인 바다까지 모두 갖춘 강원권 프리미엄 대중제 골프장들은 어떤 지역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쳐야 했다.
강원권 골프장 중 대중제 1위는 양양 설해원이 차지했다. 이어 홍천 세이지우드, 춘천 라비에벨, 홍천 소노펠리체, 고성 파인리즈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중 4위까지 전국 대중제 골프장 평가 순위에서 톱10에 들 정도로 경쟁이 뜨거웠다.
양양군에 위치한 설해원은 약 100만평의 용지에 골프장 45홀과 휴양시설을 갖춘 강원도 대표 골프장이다. 독특하게 이름 뒤에 CC(컨트리클럽), GC(골프클럽) 등의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설해원이 단순히 골프장이 아니라 복합 종합 리조트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2007년 골든비치리조트라는 이름으로 개장해 2017년 설해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후 2021년 더 레전드 코스 18홀을 추가해 45홀 코스의 대규모 골프장으로 면모를 갖췄다.
섬세한 관리는 골퍼들도 느꼈다. 설해원은 코스디자인과 그린관리 부문에서 100점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전반적 만족도도 99.1점으로 높았다. 또 안전관리 부문 94.9점, 골프장시설 96.8점 등 대부분 항목에서 최상층에 이름을 올렸다.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89.4점으로 점수가 깎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원권 2위에 오른 홍천 세이지우드도 전체 순위에서는 7위에 오를 정도로 골퍼들의 선택을 받았다. 2013년 오픈한 세이지우드 홍천(옛 블루마운틴)은 '현자들이 모여 사는 숲'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골프장 설계는 레전드 골퍼이자 설계가 잭 니클라우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잭니클라우스디자인에서 했으며 철저한 시공과 운영을 인정받아 인증서를 부여받았다. 3위에 오른 춘천의 라비에벨은 올해 남자골프 개막전이 열린 곳으로 수려한 경관과 뛰어난 코스 관리 그리고 한옥의 클럽하우스가 어우러진 멋스러움으로 골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홍천 소노펠리체, 고성 파인리즈가 각각 강원권 대중제 골프장 순위 4위, 5위에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 1위는 춘천 라데나가 차지했다. 레이크(LAKE), 가든(GARDEN), 네이처(NATURE)에서 각각 LA, DE, NA를 따와 이름을 지은 라데나는 88개의 벙커와 연못, 폭포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매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개최해 골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골프팬들의 뇌리에 자리 잡은 형용사는 '매끈하고 빠른 그린'. 라데나는 대회 기간 미국 남녀골프 투어대회 이상의 코스 관리와 그린 빠르기로 선수들에게도 제대로 공략하기 어려운 코스로 손꼽히며 골퍼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조사에서 라데나는 전반적 만족도 94.8점, 코스디자인과 그린관리 95.2점 등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아쉽게 시설 부문에서 63.7점을 받아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KLPGA투어 한화클래식이 열리는 춘천 제이드팰리스는 강원권 회원제 골프장 2위에 올랐다. 한화그룹에서 운영하는 제이드팰리스는 '백상어'라는 애칭을 가진 그레그 노먼이 국내 최초로 설계한 골프클럽으로 유명세를 탔고 이름에는 옥(Jade)과 궁전(Palace)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2011년 4월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방문해 "한국 본토는 처음인데 이곳은 매우 좋은 골프장"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해 운영 중인 오크밸리도 전반적 만족도 88.6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강원권 회원제 골프장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춘천에 위치한 휘슬링락이 4위, 평창 휘닉스가 5위를 차지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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