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조작 꼬리표' 아이즈원·워너원...제베원은 다를까 [리폿@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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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프로젝트 보이그룹 ZB1(제로 베이스 원, 이하 '제베원')이 탄생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따르면 20일 기준 '보이즈 플래닛'의 공정성에 대한 민원이 11건 접수됐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X1을 탄생시켰지만 2019년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잇단 조작 이슈와 조작 PD들의 복귀, '보이즈 플래닛'에서 불거진 조작 의혹 등 여러모로 여론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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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은주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프로젝트 보이그룹 ZB1(제로 베이스 원, 이하 '제베원')이 탄생했다.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5번째 그룹이다.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차지한 데뷔 기회인 만큼 축하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해결되지 못한 조작 의혹이 찝찝함을 남긴다.
조작 의혹은 공정성 논란에서 시작됐다. '보이즈 플래닛'의 마지막 생방송을 앞두고 킬링 파트를 맡을 멤버를 결정하는 투표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킬링 파트는 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아 최종 데뷔 멤버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제작진은 14일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투표 결과로 킬링 파트 멤버를 결정한다고 공지했으나 15일, 기준을 번복했다. 14일 오전 10시가 아닌 14일 오전 7시로 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외부 플랫폼의 '먹통'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14일 오전 외부 플랫폼에서 일부 연습생들의 영상 조회 수가 증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먹통'되는 현상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모든 연습생에게 변경 기준과 결과를 설명하고 사전 동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설명을 신뢰하지 못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따르면 20일 기준 '보이즈 플래닛'의 공정성에 대한 민원이 11건 접수됐다. 팬들은 '보이즈 플래닛 행동 연합'을 구성하고 트럭 시위에 나섰다. CJ ENM 사옥 앞에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는 지난 17일부터 진행됐으며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Mnet에서 방송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Mnet을 대표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X1을 탄생시켰지만 2019년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프로듀스 101'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2019년 11월 5일 구속됐고 두 사람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아이즈원, X1, 아이오아이, 워너원에는 불명예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막 활동을 시작했던 X1은 2019년 8월 27일 데뷔를 강행했지만 이미지가 회복되지 않았고 2020년 1월 6일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아이즈원은 활동을 중단하고 제34회 골든디스크 시상 후보에서 제외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은 이미 활동이 종료된 상황이었지만 투표 조작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혜자 찾기'로 번졌고 이로 인해 그룹 이미지가 실추됐다. 수혜를 입은 연습생은 공개된 바 없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해당 연습생은 순위 조작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판단된다. 순위 조작을 빌미로 연예 기획사에 예속되는 등 이들 역시 피해자로 볼 측면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프로듀스 101'에 이어 Mnet의 '아이돌학교'도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김태은 CP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조작으로 법의 심판을 받은 안준영 PD와 김태은 CP가 Mnet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잇단 조작 이슈와 조작 PD들의 복귀, '보이즈 플래닛'에서 불거진 조작 의혹 등 여러모로 여론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방심위는 접수된 11건의 민원 내용을 분석해 회의 안건으로 올릴지 결정한다. 의혹과 해명만 있을 뿐, 신빙성 있는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제베원의 데뷔가 우려스럽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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