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40억원대 전세사기’ 30대 빌라왕 구속기소

무자본 빌라왕, 임차인 70명 보증금 가로챈 혐의
검찰 “경찰과 긴밀히 협력... 범행 전모 밝힐 것”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한 인천시내 한 아파트에 구제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뉴스1

수도권 일대에서 140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를 받는 이른바 ‘30대 빌라왕’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구태연)는 21일 임대사업자 최모(35)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로 임차인 70명으로부터 임대차보증금 합계 14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의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 수사 과정에서 서울경찰청이 신청한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전담 검사를 내보내는 등 적극 대응했다. 당시 검찰은 의견서와 추가자료를 내는 등 상세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최씨의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 전모를 규명하겠다”며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구형하는 등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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