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갈림길 강래구 "말할 날 있을 것"
[5시뉴스]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자금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강 감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불법자금 조성의 핵심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별 다른 대답을 하지 않던 강 감사는, 법원 청사에 들어가기 직전 고개를 돌려 입을 열었습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겠죠. 오늘은 성실히 받겠습니다."
강 감사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윤관석 의원, 또 당시 캠프에서 활동하던 이정근 씨와 함께,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의원을 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현금 9천4백만 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9천4백만 원 중 8천만 원을 강 감사가 마련했고, 이 중 6천만 원이 윤 의원을 통해 같은 당 의원 10여 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선거운동 독려 등을 목적으로 지역상황실장들에게 모두 2천만 원, 지역본부장들에게 1천4백만 원을 전달하자고 강 감사가 직접 제안하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당시 대화 녹음 속에서 강 감사가 '스폰서' 즉, 후원자라고 언급한 사업가는 MBC와 통화에서 "돈을 요구받았지만 준 적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당사자들의 통화녹음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공범들이 말을 맞출 우려가 있는 점, 강 감사가 압수수색 당시 연락이 끊겨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은 점 등을 근거로 구속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 감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또는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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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기자(z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700/article/6476440_36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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