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추진 구례, 산림 훼손 우려 목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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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이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벌채 논란으로 들끓는 가운데 산림 훼손을 우려하는 지역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와 종교단체로 구성된 '지리산골프장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이하 단체)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골프장 예정 부지의 30%인 16개 필지(축구장 30개 규모)에서 모두베기 벌채가 자행돼 수십 수백 년 된 아름드리나무가 무차별적으로 베어지고 있다"며 골프장 건설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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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이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벌채 논란으로 들끓는 가운데 산림 훼손을 우려하는 지역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와 종교단체로 구성된 '지리산골프장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이하 단체)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골프장 예정 부지의 30%인 16개 필지(축구장 30개 규모)에서 모두베기 벌채가 자행돼 수십 수백 년 된 아름드리나무가 무차별적으로 베어지고 있다"며 골프장 건설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구례군이 골프장 예정지에 21ha가 넘는 대규모 임목 벌채 허가를 내주고 지난달 민간사업자와 골프장 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것에 대한 입장이다.
이들은 "벌채지는 국립공원 200여m 거리로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을 포함한 울창한 숲을 파괴하고 무단으로 경사지 절·성토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벌채지를 더 확대하지 말고 원상복구 단계를 속히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벌채가 이뤄지는 지역은 재선충 예방을 위해 소나무 등을 베고 편백을 심겠다고 수확벌채 허가를 받은 땅으로 과거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다가 산림 훼손 우려와 주민 반대로 무산된 곳이라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단체는 골프장 건설 편의를 위해 무리한 벌채를 벌이면서 산림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2022년 산림자원법이 바뀌어 10ha 이상 대규모 벌채는 사전타당성 조사, 20ha 이상 벌채 시엔 민관합동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시행일이 올해 6월이다"며 "이같이 까다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법 시행일 전까지 골프장 건설의 장해물인 숲을 모두 베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림 훼손으로 인한 자연재해도 문제다.
단체는 "골프장 사업지구는 산간지역으로 국지성 호우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 극히 위험한 지역이다"며 "또한 숲 베어내기와 골프장 건설로 인한 홍수 등으로 섬진강의 오탁도도 증가할 것이다. 지금의 벌채는 자연재해와 수질오염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은 졸속 행정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례군은 지난달 23일 골프장 건설 사업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동면 관산리 산53-3 일원 150만㎡ 부지에 사업비 약 1천 억,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는 계획에 대해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는 산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이들과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골프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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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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