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자도 피곤하다”...춘곤증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 가네
6개월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
낮잠 잔다면 20분 이내로만
적절한 운동·영양 섭취 신경써야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충분히 쉬었는데도 극심한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만성피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의학적으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면 ‘지속성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피로’로 분류한다.
전문가들은 과로로 피로가 왔다면 휴식이 우선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무조건 잠을 더 자거나 쉬면 피로가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는 것은 금물이다.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피로감이 더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피곤함을 이기기 위해서 잠깐 자는 것은 괜찮지만 20분 이상 자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기 전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은 자제해야 한다.
만성 피로 환자들 네 명 중 한 명 꼴로는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방치하면 과도한 정신적·신체적 피로로 ‘번아웃증후군’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피로 대부분의 원인은 생활습관이 꼽힌다. 선우성 교수는 “남자들은 보통 30대 초반까지, 여자들은 출산하기 전까지는 최상의 건강을 누리기 때문에 잦은 음주, 흡연, 불규칙한 수면 등 나쁜 습관들이 있어도 별 피곤함 없이 지낼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피곤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육체적 업무 강도가 낮더라도 스트레스가 많고 늘 긴강하고 있으면 심한 피로를 느끼게 되고, 이같은 스트레스가 육체적 과로나 나쁜 생활습관들과 어우러지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감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선우성 교수는 “피로의 양상이 △잠을 많이 자도 지속되며 △아침에 더 피곤하고 △수면장애나 불안 등의 심리적 상태가 같이 있으며 △체중감소나 발열 등의 신체증상이 없는 경우 혹은 의사의 진찰이나 검사에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는 잘못된 습관과 스트레스에 기인한 피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 경우 가장 간단한 치료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금연과 규칙적 생활습관 갖추기, 운동 등이 꼽힌다.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해 영양 공급에 신경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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