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님, 제발…” 축구특별시민의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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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인 울산 현대를 2-1로 꺾고 그야말로 승격팀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대전은 K리그 7라운드 베스트팀에 뽑혔고, 선취골을 넣은 이진현이 MVP에 선정되는 등 4명이 베스트11에 뽑혔습니다.
기업구단 전환 후에도 한동안 'K리그2'에 머물렀던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생소하면서도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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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위' 대전하나시티즌 4승 2무 1패…승격팀 '돌풍'
지난 16일,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인 울산 현대를 2-1로 꺾고 그야말로 승격팀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대전은 K리그 7라운드 베스트팀에 뽑혔고, 선취골을 넣은 이진현이 MVP에 선정되는 등 4명이 베스트11에 뽑혔습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 2무 1패를 기록해 승점 14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고, K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골을 득점했습니다.
'K리그1'이라는 달라진 입지와 좋은 성적은 경기당 1만 5천 명 가량의 구름 관중을 몰고 왔습니다. 벌써부터 '축구 특별시'가 부활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주인공(?) 자처하는 이장우 대전시장…난감한 서포터즈
기업구단 전환 후에도 한동안 'K리그2'에 머물렀던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생소하면서도 정말 행복합니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는 나날입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장에서 다소 난감한 일이 반복돼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승리 세리머니, '퍼플벨'의 불청객 때문입니다.
'퍼플벨'은 경기 후 선수들과 서포터즈가 함께 호흡하는 순간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흥겨운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원팀'정신을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경기장 안에서 땀을 흘린 선수들이나 목청껏 응원한 서포터즈나 대전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경기를 보러온 이장우 대전시장이 선수들 틈에서 세리머니도 하고 가운데로 들어와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홈 4경기 중 벌써 3경기를 관람한 이장우 시장, 한 명의 팬을 넘어 어느 순간 '퍼플벨의 주인공' 자리에 선 이 시장을 팬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제 시민구단도 아닌데 말입니다.
■ 시장님, 어떻게 끼어야 하는지 알려드립니다
팬들은 이장우 시장에게 '낄끼빠빠'(낄 때는 끼고 빠질 땐 빠지고)하라고 말합니다.
일단 팬들이 빠질 때는 언제인지 지적하셨으니 낄 때가 언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팬들의 가장 큰 불편은 '주차'입니다. 대전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은 IC와 가깝다는 장점에 낚시나 골프 여행객들의 중간 경유지로 유명합니다. 여러 대의 차를 대놓고 한 차로 모여 가거나 아예 관광버스를 빌려 여행을 떠나니 경기를 보러 온 팬들은 도저히 차를 댈 데가 없습니다.
지하주차장에는 장기 방치 차량이 널려있고 마약 투약 의심 사례도 종종 목격되지만 전혀 개선되는 게 없습니다. (기사링크: 환승차·방치차에 몸살 앓는 ‘월드컵 주차장’)
월드컵 경기장 좌석도 다른 곳에 비해 너무 열악합니다. 최근 대전을 찾았던 울산 팬들은 컵받침까지 달린 널찍한 좌석에서 축구를 관람해온 터라 대전월드컵 경기장 좌석이 너무 비좁고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울산 팬들은 커뮤니티에서 '성심당 빵' 말고는 얻어갈 게 없는 경기였다며, 대전월드컵 경기장 좌석으로 인한 요통 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장이 이 두 가지 문제만 해결해도 서포터즈 석에서는 '이장우'를 외치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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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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