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일상 속 심정지…심폐소생술대회 참가자들 구슬땀

이동민 기자 2023. 4. 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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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환자 발생했습니다. AED(자동심장충격기) 준비해주세요."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심정지 상황을 가정해 119신고부터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까지 8분 이내의 연극을 준비해 심폐소생술 시행 능력을 뽐냈다.

전북소방본부 김상곤 방호예방과장은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최초 발견자의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일반인들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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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북 13개 소방서 13팀 참여
청소년부 '의기구명 열기'팀, 일반부 '부안지킴이'팀 전국대회 참가 기회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12회 전라북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가 열린 2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참가자들이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2023.04.21.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심정지 환자 발생했습니다. AED(자동심장충격기) 준비해주세요."

대한민국과 일본의 국가대항 축구경기가 열리는 전북 지역의 축구장. 한국이 선제골을 넣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러다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져 관객들이 앞으로 쏠렸고 결국 압박에 의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주변에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관객과 AED(자동심장충격기)가 있었다. 관객은 주변 사람에게 119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저승사자가 찾아와 심정지 환자를 죽음으로 내몰기도 했으나 다행히 정확하고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의 의식이 회복됐다.

[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21일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제12회 전북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전주예고 학생들로 구성된 '의기구명 열기'팀이 경연을 펼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21일 열린 '제12회 전북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전주예술고등학교 '의기구명 열기'팀이 연출한 상황이다.

이날 전북도청 공연장에서는 도내 13개 소방서를 대표해 청소년부 6팀과 대학·일반부 7팀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심정지 상황을 가정해 119신고부터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까지 8분 이내의 연극을 준비해 심폐소생술 시행 능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콘서트장 심정지 상황, 수학여행 중 비행기 안 심정지 상황, 헬스장 운동 중 심정지 상황 등을 연출해 현실감을 높였다. 특히 육군 제35사단 현역 군인으로 구성된 '부안지킴이'팀은 행군 중 심정지 상황을 가정해 뛰어난 심폐소생술 능력과 연출능력을 발휘해 관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주예술고 3학년 유효주 양은 "지난해 서울에서 있었던 참사를 보고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게 돼 대회에 참여했다"며 "이 대회를 위해 구급대원에게 직접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등 총 두 달 간 준비했다. '이것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경험이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12회 전라북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가 열린 2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참가자들이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2023.04.21. pmkeul@nwsis.com


일반부에 참여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은비(30)씨도 "이태원 참사 당시 심폐소생술을 하는 일반인들을 보며 중요성을 느꼈다"며 "심폐소생술에 관심 있는 직원들과 팀을 만들어 한 달 넘게 준비해 대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이 경연을 펼칠 때마다 심사위원들은 무대 위로 올라 심폐소생술의 순서와 정확성, 횟수 등을 심사했다.

심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위해 심사위원단은 도내 대학 응급처치 관련 학과 교수 3명으로 꾸려졌고 무대표현, 주제전달, 완성도 등을 평가했다.

심사위원 전주비전대 응급구조학과 김덕원 교수는 "대회를 쭉 지켜보니 대부분 평균 이상의 심폐소생술 시행능력을 보여 놀랐다"며 "이런 대회가 더 많이 생겨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더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청소년부 1위는 '의기구명 열기'팀, 일반부 1위는 '부안지킴이'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오는 6월 22일 세종시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전북소방본부 김상곤 방호예방과장은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최초 발견자의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일반인들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dong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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