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은행 황제 “이 리스크 대비 않으면 큰 대가 치를 것”
21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와 신종민 텍톤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장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월가 최근 동향 분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BPgKyq2YeaM
이날 제시된 월스트리트의 세 가지 포인트는 ‘질긴 인플레 우려’, ‘빅뱅크의 합창’, ‘넷플릭스 실적 읽기’입니다.
첫 번째, ‘질긴 인플레 우려’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번 분기 이코노미스트들 대상 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의 올해 말 인플레이션 전망이 3.53%로 이전 분기의 3.1%보다 높아졌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올해는 작년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더라도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면서 쉽게 연준의 목표인 2%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 것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자산 운용 업계의 큰손인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들은 향후 포트폴리오에 미칠 위협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장 두렵다고 꼽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 주식 쪽은 가격을 쉽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들을 주목해 봐야 합니다. 시장 지배력이 크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기업들이 가격을 쉽게 전가할 수 있습니다. 채권 쪽은 인플레이션에 연동돼서 금리가 높아지는 채권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두 번째, ‘빅뱅크의 합창’입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 회장이 향후 시장에 대해 같은 톤으로 얘기하는 게 화제입니다. 둘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월가에서는 하반기에 미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인데, 이와는 다르게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다이먼 회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긴축적인 통화정책 시기가 길어질 리스크에 대해 대비하지 않는 개인과 기업은 그 후과를 보게 될 것”며 “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갈 가능성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핑크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갈 것이라고 믿는다. 인플레이션도 더 길게 더 끈적끈적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본다. 다른 말로 하면 인플레이션 바닥은 4%쯤이 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넷플릭스 실적 읽기’입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세계 1위 기업 미국 넷플릭스는 지난 18일 주식시장 마감 후에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의 지난 분기 신규 가입자수는 175만명으로 월가의 예상이었던 250만명을 하회했습니다. 북미에서 10만명, EMEA(유럽, 중동 등)에서 64만명, 아시아에서 146만명이 증가했지만 남미에서 45만명이 감소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 남미지역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서비스를 먼저 남미지역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미에서 예상보다 많은 회원들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면적인 서비스 확대를 1개 분기 정도 늦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스트리밍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들은 컨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방송사들의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올해 3월 기준 미국 TV 시청시간의 34%를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스트리밍 산업의 파이를 누가 더 가져갈 수 있을 지 선두기업들의 사업전략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월가 최근 동향 분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BPgKyq2Y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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