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돈봉투 수사가 정치탄압?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승부조작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인가" 일갈
"돈봉투가 관행? 어느나라 국민 대표하나"
마약 심각성 묻자 이전 정부 정책 비판
"검찰 손발 잘라 거래·흡입 위험비용 줄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금품 살포 의혹 수사를 두고 정치탄압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 출석하면서 민주당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일각에서 돈봉투 수사가 '기획수사'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검찰이든 누구든 민주당 관계자에게 돈봉투 뿌리는 대화를 하거나 그걸 녹음하라고 시키지 않았다"라며 "의원 매수를 수사하는 것이 정치탄압이라면 승부조작을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인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다"라고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의 돈봉투가 관행이라는 시각을 두고서는 "선거를 앞두고 수백만원씩 돈을 뿌린 것이 중요하지 않은 범죄라는 것은 틀린 말"이라며 "평범한 국민들이 선거 관련해서 몇십만원 아니 몇만원을 주고 받아도 구속되고 감옥에 간다. 받은 돈의 50배를 토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라고 하시는데 그런 황당한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어느나라 국민을 대표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청소년의 마약 근절 대책을 묻자 "지난 정부에서 마약 단속을 느슨하게 했고 마약 대형 수사를 주도하던 검찰의 손발을 잘랐다. 그 결과 마약을 유통하고 흡입하는 위험비용이 대단히 낮아졌다"며 "저희 정부는 악소리 나게 강하게 처벌하고 많이 잡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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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태헌 기자 si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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