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훈련에 81차례 대응 도발… 선대보다 공세적"

이설 기자 2023. 4.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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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硏 "김정일 집권기엔 10년간 7차례 도발 대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흰색 상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12년 집권 이래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총 81차례 대응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21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형태' 보고서에서 "김정은 정권은 집권 이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총 48차례 공식 입장을 냈고, 이 중 연합훈련을 핵전쟁이라고 비난하거나 핵무기를 통한 대응을 강조한 횟수는 총 24차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에 따르면 북한은 김 총비서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엔 2001년부터 10년간 외무성·최고사령부·총참모부·조국평화통일위원회·판문점 대표부 등을 통해 총 37차례에 걸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냈다.

정 위원은 김 위원장 집권기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한 횟수는 11건, 실제 군사적 대응은 7회에 불과했다며 "김정은 정권의 대응이 빈도와 내용 차원에서 과거 선대 정권과 대비해 훨씬 공세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연합훈련 전후 50일 사이 일어난 도발은 김정일 집권 때 2건, 김정은 집권 이후 52건으로 편차가 컸다.

정 위원은 "김정은 정권이 최근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는 모양새로 핵 고도화 도발을 강행하고 있지만, 핵능력 증강의 주된 이유가 연합훈련 때문만은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가 연합훈련을 자제했던 2019년 5월부터 3년간 북한은 총 40회 도발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이 가운데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운반체 시험이 34회였다"며 "전체 도발의 최소 절반 이상은 남한만 겨냥할 수 있는 무기체계였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은 한미연합훈련 기간 김 총비서의 군부대 현지 지도도 과거보다 급증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작년 2월27일부터 올 4월15일까지 미국을 직접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10회 중 4회를 직접 참관했다. 또 올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 24회 중 절반 이상인 14회가 군사 분야 현지지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위원은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정치적 인식, 안보적 두려움 등은 오랜 기간 큰 변화가 없지만 김정은 정권은 2019년 이후 핵능력 고도화를 위해 연합훈련을 전략적·다차원적으로 적극 활용 중"이라고 평가했다.

통일연구원 정성윤 통일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21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형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김정은 정권은 집권 이후 연합훈련에 대해 총 48차례 공식 입장을 냈고 이 중 연합훈련을 핵전쟁이라 비난 혹은 핵무기를 통한 대응을 강조한 횟수는 총 24차례"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기는 2001년부터 10년간 외무성, 최고사령부, 총참모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판문점 대표부 등을 통해 연합훈련에 대해 총 37차례 공식 입장을 냈는데, 연합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한 횟수는 11건, 실제 군사적 대응은 7회에 불과했다면서 "김정은 정권의 대응이 빈도와 내용 차원에서 과거 선대 정권과 대비해 훨씬 공세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합훈련 전후 50일 사이 일어난 도발을 대상으로 하면 김정일 정권은 2건, 김정은 정권은 52차례나 도발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어 "김정은 정권이 최근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의 모양새로 핵 고도화 도발을 강행하고 있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김정은의 핵 능력 증강의 주된 이유가 연합훈련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연합훈련을 자제했던 2019년 5월부터 3년간 북한은 총 40회의 도발을 강행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중) 34회의 도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운반체 시험이었고 전체 도발의 최소 절반 이상은 남한 만을 겨냥할 수 있는 무기체계였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합훈련 기간 김 총비서의 군부대 현지지도도 과거보다 급증했다는 게 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해 2월27일부터 올해 4월15일까지 미국을 직접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10회 중 4회를 직접 참관했다. 또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 24회 중 절반 이상인 14회가 군사 분야 현지지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은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정치적 인식, 안보적 두려움 등은 오랜 기간 큰 변화가 없지만 김정은 정권은 2019년 이후 핵 능력 고도화를 위해 연합훈련을 전략적·다차원적으로 적극 활용 중"이라고 평가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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