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급파 C-130J '슈퍼허큘리스' 수송기는… '미라클 작전'서도 활약

허고운 기자 2023. 4. 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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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전이 격화하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공군 대형 수송기 C-130J '슈퍼허큘리스' 를 급파하기로 21일 결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우리 군이 운용 중인 C-130J는 군사훈련·작전뿐만 아니라 '미라클 작전' 등 인도적 목적의 대규모 인력 수송 작전에도 투입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수단 교민 철수를 위해 C-130J 수송기와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명을 급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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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작전 외 긴급구호 등 임무도 수행… 짧은 항속거리는 단점
공군 C-130J 수송기. (공군 제공) 2021.8.26/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가 내전이 격화하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공군 대형 수송기 C-130J '슈퍼허큘리스' 를 급파하기로 21일 결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우리 군이 운용 중인 C-130J는 군사훈련·작전뿐만 아니라 '미라클 작전' 등 인도적 목적의 대규모 인력 수송 작전에도 투입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수단 교민 철수를 위해 C-130J 수송기와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명을 급파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출발해 약 24시간 뒤 수단 인근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C-130J는 1950년대부터 쓰이고 있는 C-130 수송기의 최신 개량형이다. 이전까지 모델이 단순 개량형에 불과했다면 J형은 조종계통이 수동식에서 디지털식으로 바뀌었고 화물적재량과 최대이륙·착륙중량, 최대항속거리 등이 모두 커지는 대대적인 혁신을 거쳤다.

C-130J의 최고 속도는 시속 583㎞이며, 길이 29.3m·너비 39.7m·높이 11.4m 크기에, 최대이륙중량 6만9750㎏, 최대탑재량 2만1151㎏이다.

C-130J의 승무원은 3명(조종사 2명·화물병 1명)이고, 일반 병사 92명 혹은 공수부대원 64명을 태울 수 있다. 또 미사일 경고시스템과 미사일 회피용 채프·플레어 발사체계도 갖추고 있다.

우리 군은 2010년 10월 C-130J 도입 계약을 맺은 뒤 2014년 1~4호기를 인도받았다. 현재 우리 군이 진행 중인 대형 수송기 2차 사업(3대·7100억원) 후보에도 C-130J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130은 2018년 라오스댐 붕괴사고와 인도네시아 강진 당시 긴급구호 공수 임무를 수행했고, 같은 해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우리 국민이 고립됐을 땐 항행안전시설이 마비된 현지 공항에 시계비행으로 착륙해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또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을 때 우리 정부·기관을 도왔던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 등 약 400명을 국내로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 때도 C-130 소송기가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와 함께 투입돼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C-130 수송기는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서 파키스탄까지 현지인 조력자와 가족들을 이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는 C-130이 전술 비행을 할 수 있고 여객기를 개조한 KC-330dp 비해 활주로 이동과 탑승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다만 C-130은 최대 항속거리가 약 5250㎞로 짧은 게 단점이다. 동남아시아를 벗어나는 거리의 경우 중간 급유가 필요하다. KC-330은 최대 항속거리가 약 1만500㎞에 이른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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