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 '0.354' 물오른 타격 폼 美쳤다.. 한화이글스 노시환은 누구?

박성열 2023. 4.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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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노시환 선수 사진 : 한화이글스

① 프로필

노시환 | Roh Sihwan

2000년 12월 울산광역시 출생으로 올해 만 22세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부산토박이입니다.

온 가족이 자신의 야구를 위해 초등학생 때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갔으며 야구명문 중 하나인 경남중-경남고를 졸업했기 때문입니다.

▲ 한화이글스 노시환 선수 사진 : 한화이글스

② 아마추어시절

아버지와 캐치볼을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야구를 시작했으며 실력 또한 또래에 비해 훌륭해 고1 때부터 고3 선배들과 함께 주전으로 활약했습니다.

포지션은 3루였는데 투수를 종종 해서 그런지 어깨가 상당히 좋으며 장타력 또한 갖추고 있어 당시 변우혁과 함께 고교 내야 최대어로 꼽혔습니다.

그 해 노시환의 고등학교 성적은 타율 0.375 4홈런 OPS 1.122.

재밌는 사실은 현 KIA타이거즈 변우혁과 노시환은 한화 입단 동기라는 것인데 한화의 팜이었던 북일고 변우혁은 1차지명, 노시환은 2차 1라운드로 들어왔습니다.

사실 고교 내야 최대어 2명을 지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경우의 수였는데 KT와 삼성이 해외파 이대은과 이학주를 각각 지명하는 바람에 한화는 노시환을 픽할 수 있었던 것이죠.

훗날 KT와 삼성 팬들은 노시환이 활약할 때마다 오열 중이라고 하죠.

③ 한화 공무원

입단 인터뷰를 찾던 중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신인들이 목표로 삼는 ‘신인왕’이나 ‘1군데뷔’ 이런 건 노시환에게 없었죠.

다만 줄기차게 강조했던 게 하나 있는데 바로 ‘롱런’하는 것이었습니다.

“야구를 누구보다 제일 오래 하고 싶다.”,“나이 40살 넘어서까지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기 때문입니다.

한화의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밝힌 것이죠.

▲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선수 사진 : 연합뉴스

④ 라이벌 구도

리그 내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한동희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서로 닮은 점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서로 경남중-경남고 1년 선후배 사이에다가, 3루수라는 포지션, 20대 우타 거포로서 둘 다 팀의 미래라는 점입니다.

다만, 노시환은 무언가 해결해줘야 하는 해결사의 위치, 반면 한동희는 ‘비교적’ 그 무게를 다른 동료와 나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죠.

마치 과거 김태균과 이대호의 라이벌 구도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둘 다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 한화이글스 노시환 선수 사진 : 연합뉴스

⑤ 체중 변화

올 시즌 한화 경기 중계를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아실 텐데 해설진들이 노시환의 체중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간 체중 변화를 살펴보면 2년 차 90kg, 3년 차 96kg, 4년 차였던 지난 시즌 105kg을 기록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체중의 증가가 확연히 느껴지기도 하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7kg가량 감량했다고 합니다.

때문인지 주루 플레이나 수비에서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인데 부상방지차원에서도 훨씬 보기 좋다는 팬들의 평입니다.

⑥ 신인 시절

노시환의 신인시절은 어땠을까요?

한화 고졸 야수로는 2014년 한승택(현 KIA타이거즈) 이후 6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든 선수입니다.

시범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8경기 0.375 1홈런 3타점 OPS 1.007을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보였는데 결과적으로 그해 신인 가운데 홀로 1군에 남게 된 것입니다.

데뷔 8경기 만에 고향 부산에서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2019년 첫 프로 무대를 밟은 순수 신인 중 처음이기도 했습니다.

노시환은 한화의 웃지 못할 상황 속 주인공이기도 했는데 경기 중 느닷없이 포수 마스크를 쓴 적도, 때로는 투수 자원이 없어 마운드에 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포수는 고3 때 단 한 번 해본 적 있었다는 데 1이닝은 잘 막아냈지만 투수의 폭투 등으로 인해 다음 이닝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투수로 등판했을 때는 1이닝 동안 21구를 던진 바 있는데 최고 구속 145km/h를 기록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었습니다.

다만 당시 나성범(현 KIA타이거즈)에게 홈런을 맞으며 2실점하고 말았죠.

▲ 한화이글스 노시환 선수 사진 : 연합뉴스

⑦ 한화의 현재이자 미래

데뷔 2년 차 2020시즌에는 두 자릿수 홈런(12)과 타점(43)으로 팀 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여담이지만 KBO 최초 2000년대 생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이죠.

2021시즌에는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271, 18개의 홈런과 84타점을 기록했으며 볼넷 73개로 지난 시즌 보다 두 배 이상 늘리며 파워뿐만 아니라 선구안도 장착한 선수가 되었습니.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팀의 핵심 타자로 성장했죠.

지난 시즌에는 홈런이 급격하게 줄긴 했지만, 타율적인 부분에서는 약간 상승이 있었습니다.

체중도 늘고, 부상도 있었기에 바람직한 시즌은 아니었지만 부상으로 빠져있던 약 한두 달 동안 한화의 성적은 더욱 최악을 달리고 있었기에 노시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었죠.

⑧ 마무리

지난해 야구공을 얼굴에 맞아 실밥 자국이 생겼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경기를 계속 이어갈 정도로 정신력 또한 매서운 선수입니다.

연쇄사인마라는 별명과 어울리게 팬 서비스가 훌륭하며, 유튜브 딩고킬링보이스에 출연해 예사롭지 않은 노래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팬서비스의 연장선이라고 하죠.

쾌활한 성격과, 국밥 같이 든든한 야구실력.. 모든 것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분입니다. 한화 팬들이 노시환을 좋아하는 이유죠.

올해는 FA로 합류한 채은성과 함께 매서운 타격라인을 형성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굉장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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