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우크라 발언' 맹공…"대국민 사과하고 철회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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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발언을 공식 철회하고, 러시아에 공식 해명해야 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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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말 한마디에 나라 위태로워져…자해적 외교 폭탄" "러에 공식 해명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해당 발언에 러시아 측이 강력 반발하며 파장이 커지자 이를 고리로 정부 외교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크라이나 발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 우크라이나에 무기지원이 이뤄진다면 그 파장과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발언의 진위를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고, 사과하실 것을 충언드린다"며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오전에는 당내 평화·안보대책위원회 긴급회의도 소집됐다. 위원장을 맡은 이인영 의원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은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탈평화·반국익·초헌법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러시아에 체류하는 16만 교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러시아 현지에 법인을 둔 현대차·LG전자·삼성전자 등 160여 개 한국 기업들이 날벼락 같은 제재를 받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당 지도부가 모인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아무 말 투척'이 긁어 부스럼 정도가 아니라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익을 훼손시키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자해적 외교 폭탄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의 무개념, 무책임 발언이 더 심각한 안보 자충수가 되지 않도록 바로 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아는 게 없고, 생각이 짧으면 차라리 말을 말거나 침묵하라. 다언(多言)이 병"이라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국익이 백척간두 위협에 놓인다"고 비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미국 환심을 사기 위해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적으로 돌려놓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는커녕 말 한마디로 천 대의 매를 벌었다"고 쏘아붙였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발언을 공식 철회하고, 러시아에 공식 해명해야 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발언은 헌법 정신과 절차에 위배되는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국가 안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를 대통령 독단으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 72조는 국가 안위와 관련한 주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국민 의중을 묻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국민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하는 노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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