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악의 위기에도 … 열쇠는 늘 우리 안에 있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 1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로 꼽히는 미셸 오바마의 새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백악관 생활을 마치고 써내려간 '비커밍'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책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오늘날 개인과 사회가 중심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잡이를 자처했다.
"나는 우리 각자가 내면의 밝음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아주 고유하고 개별적이며 보호할 가치가 있는 불꽃, '자기만의 빛'이다. (중략) 자기만의 빛을 의식하는 순간, 온전한 나를 알게 되고 나의 이야기가 지닌 잠재력을 깨닫게 된다."
2018년 그가 '비커밍'을 쓰고 놀라운 반응을 경험하며 전국 북투어를 다닌 뒤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폭풍이 찾아왔다. 일상을 무너뜨린 팬데믹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태, 비일비재해진 동양인·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사건들이다. 오바마는 끝이 보이지 않는 힘겨운 시기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중심을 잡으려고 애쓴 노력들이 있었다고 전한다.
책에는 이들과 나눈 수많은 질문과 답, 오바마 자신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썼던 방법들, 불확실한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 책에서 그는 인생의 고비가 찾아왔을 때 역경을 극복할 도구는 이미 우리 안에 준비돼 있다고 말한다.
한 흑인 소녀가 '유일' '최초'란 수식어를 단 대중의 롤모델이 되기까지 그를 지탱해온 원칙과 신념, 철학 등도 전한다. 코로나19 시기 뜨개질로 되찾은 내면의 평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30년간 이어온 결혼 생활 등을 진정성 있게 공유하며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낸다.
"내가 나한테 만족하면 누구도 나를 기분 나쁘게 할 수 없다" "나의 이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하면 새로운 중심을 찾게 된다" 등 든든한 조언이 이어진다.
수년 전 "상대가 저급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고 외치며 감명을 주던 그다. 오바마는 여전히 그 주장은 유효하며 "때로는 힘들고 따분하고 불편하고 멍을 남기기도 하는 노력"이라면서도 "품위 있게 간다는 것은 계속 나아간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한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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