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亞 쿼터 최대어 잡고 활짝 "폰푼 데려온 건 행운"

상암=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3. 4. 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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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아시아 쿼터 최대어로 꼽힌 태국 국가 대표팀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30·173cm)를 잡았다.

1순위 지명의 행운을 얻은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폰푼의 이름을 호명했다.

김 감독은 "새 시즌 움직이는 배구를 할 계획이었다. 빠른 플레이를 할 수 있기 위해 체력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이에 적합한 폰푼을 데려온 건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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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태국 출신 세터 폰푼이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아시아 쿼터 최대어로 꼽힌 태국 국가 대표팀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30·173cm)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여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는 총 70개의 구슬을 갖고 추첨이 진행됐고, 각 구단에는 동일하게 10개씩 구슬이 배정됐다.

1순위 지명의 행운을 얻은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폰푼의 이름을 호명했다. 김 감독은 폰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 팀이 추구하는 빠른 패턴의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면서 "국제 대회에서 뛰는 걸 많이 봤는데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폰푼은 2009-2010시즌 자국 리그에 속한 나콘 논타부리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일본, 폴란드, 루마니아 등 해외 리그를 경험했다.

직전 2022-2023시즌에는 루마니아 리그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이다영과 한솥밥을 먹었다. 이다영은 지난 2021년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함께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V리그에서 퇴출됐다.

현역 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날린 김 감독은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폰푼은 아시아 쿼터 외국 국적의 선수로서 팀을 이끌게 됐다. 김 감독은 "세터는 팀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다. 자기가 생각하는 배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도자의 생각대로 하면 경직된 플레이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빠른 토스를 구사하는 폰푼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김 감독은 "새 시즌 움직이는 배구를 할 계획이었다. 빠른 플레이를 할 수 있기 위해 체력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이에 적합한 폰푼을 데려온 건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시아 쿼터 1순위 지명권을 얻고 활짝 웃고 있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폰푼은 "뽑혀서 기분이 좋다. 지명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명세터 출신 김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 것에 대해 "마음가짐과 정신적인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태국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폰푼은 국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은 적이 있다. 그는 한국과 맞대결에 대해 "항상 설레는 경험이었다"고 떠올렸고,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을 꼽았다.

세터는 선수들과 호흡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런데 폰푼이 향후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일정을 앞두고 있어 소속팀 일정을 소화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폰푼은 "항상 훈련을 통해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 역시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일단 폰푼이 합류하기 전까지는 (김)하경이가 전체적으로 한다"면서 "폰푼은 자기 나름대로 하고자 하는 배구가 있기 때문에 많이 건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단 맡겨보고 고칠 부분이 있으면 조언을 해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폰푼은 V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한국어를 배워서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서 "세터는 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포지션인 만큼 한국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암=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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