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사장 “특수선, 한화와 대결구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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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사장은 21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특수선(군함) 사업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적절한 방안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말 HD현대중공업 전·현직 직원들이 KDDX 사업 관련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계기로, 대우조선해양은 감사원에 KDDX 사업자 선정 과정과 사업 진행이 적법했는지 감사해달라고 국민감사청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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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사장은 21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특수선(군함) 사업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적절한 방안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의 장녀 결혼식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6일 전원회의를 열고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심의하고, 경쟁 제한성 여부와 조치 수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선·방산업계에선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경쟁사에 군함 부품을 공급할 때 가격이나 정보 등을 차별하지 않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 사장은 다만 “최근 (일각에서) 한화와 대결 구도로 이야기하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과정을 놓고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공방을 벌인 상황을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일 KDDX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방위사업청은 2020년 5월 KDDX 사업의 첫 단계인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 같은해 8월 HD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사의 KDDX 개념설계 자료를 HD현대중공업이 몰래 촬영해 빼돌렸다며 입찰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HD현대중공업 전·현직 직원들이 KDDX 사업 관련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계기로, 대우조선해양은 감사원에 KDDX 사업자 선정 과정과 사업 진행이 적법했는지 감사해달라고 국민감사청구를 했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이미 법원과 방사청의 판단을 받은 사안인 만큼 KDDX 사업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20년 8월 당시 HD현대중공업이 자신들의 개념설계 자료를 활용하였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자신이 우선협상대상자임을 확인하는 취지의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장 근거가 없다며 기각했다는 이유다. 2020년 말에도 대우조선해양은 방사청에 같은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으나 방사청 재검증위원회는 ‘HD현대중공업이 개념설계 기밀을 본사업 제안서 작성에 활용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편, 정 사장과 김 부회장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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