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술, 해설위원 인생 2막 "여전히 꿈꾸는 매직키드"

김선우 기자 2023. 4. 21. 16: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농구선수 김태술에게 올해는 잊지 못할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현역 시절 '매직키드'로 불리며 코트를 누볐던 김태술. 2021년 은퇴 이후 JTBC '뭉쳐야 찬다2'로 예능에 도전했다. 이후 SPOTV 농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한 시즌을 보냈다.

김태술은 "해설위원도 꼭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생겼다. 농구 시즌도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데 농구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참여한 시즌도 특별했다. 잊지 못할 한 해"라고 돌아봤다. 인생을 쿼터에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이제 전반전이 끝난 거 같다. 3쿼터를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바쁜 일상인 듯 하다. 어떻게 지냈는지.
"계속 '뭉쳐야 찬다'를 위해 축구하고 있고 그 사이에 책을 쓰게 됐다. 공동집필이다. 4명이서 하게 됐다. 원고는 이미 다 보냈다. 책으로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다. 그 사이 결혼도 준비하고 해설하고 열심히 지냈다."

-책은 어떻게 집필하게 됐나. 농구에 대한 책인지.
"정신의학과 의사인 아는 형이 연락와서 함께 쓰게 됐다. 멘탈에 관한 이야기다. 어려움에 빠졌을 때 잘 극복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운동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런 것들에 대해 썼다. 책으로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책을 써보고 싶었는데 글 쓰는 걸 좋아하는구나 느끼게 됐다. 또 다른 좋은 경험이 됐다."

-멘탈 관리 방법은.
"특별한 방법은 없는 거 같다. 그냥 '내가 지금 힘들구나, 아프구나'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려 했던 듯 하다. 나도 슬럼프 땐 그렇게 하지 못했다. 계속 발버둥을 쳤었다. 진흙탕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슬럼프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느덧 지나왔더라."

-칼럼도 쓰고 있지 않나. 또 집필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일단 농구 서적은 안쓰고 싶다. 농구는 책으로 쓰는 게 아닌 거 같다. 교과서만 필요하지 실제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에세이는 써보고 싶다. 시간 날때마다 끄적이고 있다."
-해설위원 등 달라진 일상이다.
"농구를 할 땐 몰랐는데 해설위원이 되어서 보니 굉장히 빠른 스포츠라는 걸 느끼게 됐다. 해설이란 자리가 어렵다. 머리에 든 건 많은데 입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도 초반보다는 여유도 생기고 어떤 색깔을 보여줘야 할까 고민도 했는데 하다 보면 는다. 다음 시즌에도 기회를 주신다면 계속 하고 싶다."

-해설을 직접 해보니 어떤가.
"해설 처음에 할 때부터 스스로 다짐한 부분이 있다. 어린 아이가 들어도 나이 드신 분이 들어도 쉬운 해설을 하고 싶었다. 어려운 용어를 쓰시는 분들도 있고, 전술적으로 파는 분들도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좋은 해설은 쉬운 해설이라 생각했다. 내가 가진 장점 중에 하나는 말을 조리있게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하니 어려웠다. 아나운서 지인한테 발성도 배우고 톤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중요한 한 해, 남은 올해는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뭉쳐야 찬다'도 어느덧 2년 정도 했고, 내가 앞으로 어떤 걸 해야하지 질문이 생겼다. 하고 싶은 건 여전히 많고, 꿈도 많다. 일단 요즘은 목공 학원에 다니고 있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서 경매 공부도 해보려고 한다."

-'뭉쳐야 찬다2(이하 뭉찬)'에 2년째 출연 중이다.
"'뭉찬'을 처음 할 때 예능으로 봤다. 그런데 완전 리얼 축구다. 계속 벤치에 앉아있는 나를 보면서 스트레스 받았다. 농구선수 때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었는지 생각했다. 연습만이 답이라 생각했다. 그날부터 엄청난 연습을 했다. 기본기부터 했다. 인스타그램 축구 계정도 따로 만들어서 100개 이상 연습영상을 올렸다. 다행히 카타르 갔을 때 'MOM'을 받았다. 보람됐고 뿌듯했다."

-지도자에 대한 생각은.
"아직은 없다. 그런데 늘 농구가 마음 한켠에 있다. 직업병처럼 포털사이트에서 농구 영상을 엄청 본다."

-앞으로의 목표는.
"말 많이 하는 방송도 하고 싶다. 운동선수라고 해서 몸을 많이 쓰고 그런 이미지보다 또 다른 이미지도 구축하고 차별화 하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장군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