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대 폰푼 1순위로 뽑은 IBK 김호철 감독 "건드릴 게 없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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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을 이끄는 김호철(68) 감독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30)를 1순위로 지명한 뒤 큰 만족감과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김호철 감독은 선수시절 이탈리아에서 세터로 활약, 해외 무대에서 세터로 뛰게 될 폰푼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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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을 이끄는 김호철(68) 감독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30)를 1순위로 지명한 뒤 큰 만족감과 신뢰를 드러냈다.
폰푼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첫 번째로 구슬을 뽑은 IBK의 선택을 받았다.
폰푼은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주전 세터로서, 태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스타 플레이어다. 그동안 세터가 약했던 IBK는 폰푼 영입으로 고민을 덜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폰푼은 우리가 추구해오던 빠른 패턴의 공격과 높이를 담당할 수 있는 선수로,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폰푼 영입 이전부터 많이 움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배구를 준비하고 있었다. 여기에 폰푼까지 뽑을 수 있어 큰 행운"이라면서 "기존 선수들을 많이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놓고 폰푼이 더해진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 폰푼이 태국 국가대표팀에서 대체가 불가한 주전인 만큼, 동남아시안게임과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등 국가대표 일정으로 소속 팀 합류와 적응이 늦어지는 게 불가피하다.
김호철 감독은 "폰푼의 영상을 보니 자기 나름대로 하던 배구가 있더라. 많이 건드릴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우선 맡겨서 팀을 운영하게끔 하고,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조언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김호철 감독은 선수시절 이탈리아에서 세터로 활약, 해외 무대에서 세터로 뛰게 될 폰푼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김호철 감독은 이에 대해 "세터는 자기가 생각하는 배구를 잘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한다. 지도자 머릿속에 맞춰놓고 가르치려하면 경직된다"면서 "잘 적응하고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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