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지어주세요"…울산 호계매곡 주민들 촉구

구미현 기자 2023. 4.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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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 주민들이 교육당국에 중학교 신설을 잇따라 촉구하고 있다.

2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다음날인 6일부터 현재까지 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호계매곡지구 중학교 신설과 관련된 글이 13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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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파트 신축으로 호계중·매곡중 과밀화 심각"
시교육청 "학군 내 수용 가능…사실상 어려워"

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전경(사진=울산시 북구 제공)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 주민들이 교육당국에 중학교 신설을 잇따라 촉구하고 있다.

천창수 교육감 당선 직후 울산시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호계매곡지구 중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게시글들로 도배되고 있다시피 한 상황이다.

2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다음날인 6일부터 현재까지 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호계매곡지구 중학교 신설과 관련된 글이 13건 게시됐다.

한 게시자는 “울산 북구 중학교 학군 중 호계매곡 학군에 매곡중 과밀이 심각하다”며 “특히 매년 270명 정도 졸업생을 배출 하는 중산초등학교 졸업생 다수가 매곡중이 아니면 버스를 타기위해 15분 이상 걸어 나가서 타거나 버스 환승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 어디에도 이런 등하교 상황의 중학교는 없다”며 “매곡중 지원에 떨어졌다는 이유로 등하교부터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어 지역 학부모들은 '매곡중 떨어지면 이사가야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게시자는 “매곡지역은 울산의 최외곽지역으로 울주군 지역이나 북구의 송정 등 다른 과밀지역에 비해 과밀이 더욱 심각하면서도 교육당국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감님으로서 외곽지역의 실상을 들여다보고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중학교 이전,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호계매곡지구의 학교 신설 요구는 하루 이틀된 얘기가 아니다.

호계매곡지구는 호계와 매곡, 신천동 일원 71만3000여㎡의 택지를 개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섰다. 사업지구 내 수용 인구는 4509가구 1만2534명이다.

2018년부터 신축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이 일대 학교들이 과밀화가 진행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문석주 울산시의원은 지난해 11월 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울산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북구지역 중·고등학교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북구지역은 신도시 개발 이후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로 인해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21만8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면서 “이중 농소2동은 4만2000여 명으로 북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이다. 인구수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 수도 급증하고 있어 19세 이하 인구수는 1만 명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상황에 대해서도 문 의원은 “여러 중학교 중 매곡중학교와 호계중학교는 학생 수가 1000명이 넘어가고 있다. 특히 학급당 학생 수는 30명에 가깝다”며 “최근 이러한 교육환경 때문에 농소2동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중·고등학교 신설 요구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당장은 학교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호계매곡지구 학교 신설 문제는 여러해 전부터 논의됐던 사항이다"며 "현실적으론 이 지역 내 학교 신설 부지도 없을 뿐더러 학군 내 수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설 관련 교육부 중투위 통과가 사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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