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전세사기 피해가구 5000억원 긴급대출…이자 1년간 면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모습. 2021.1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하나은행이 전세사기 피해 가구에 총 5000억원 규모의 긴급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실행 후 최초 1년간 발생하는 이자 전액을 면제하는 한편 보증료, 중도상환해약금 등 기타 부대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최근 인천 미추홀구·화성 동탄·구리 등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하나 상생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전세 피해 지원센터를 통해 피해 확인서를 발급한 가구에 세대 당 2억원 한도로 총 5000억원 규모의 긴급대출을 제공한다.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갔거나 거주지를 잃은 가구에는 총 2000억원 규모의 전세자금대출 또는 총 1500억원 규모의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경매가 진행 중이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가구에는 총 1500억원 규모의 경락자금대출을 제공한다.

동시에 대출 실행 후 최초 1년간 발생하는 이자 전액을 면제한다. 대출 시 발생하는 반환보험 보증료, 인지세, 채권할인료와 중도상환해약금 등의 부대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서울 중구 본점 내에 대출 상담 지원반을 구성하고, 전문 심사역과 주택 상품 담당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전세 사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하나 상생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 일상생활로 복귀하길 바란다"며 "하나은행은 이번 긴급 금융지원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상생금융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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