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프로그램에 검은 정장… 방송가 문빈 추모

일부 유튜브 채널, 고인 언급 자극적 영상 올리기도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방송가에서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진행자인 주헌과 미연이 검은색 옷을 입고 출연해 추모 발언을 했다. 주헌은 “오랜 시간 우리에게 멋진 무대를 선물해주셨던 문빈씨 영원히 기억하겠다. 부디 평안하길 다시 한 번 기도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엠넷 '보이즈플래닛'은 '엠넷 출연자와 제작진은 故문빈 님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21일 오후 방영되는 KBS '뮤직뱅크'에선 문빈 추모 영상과 멘트를 내보낼 계획이다. '뮤직뱅크'는 방송 직전 출연자들의 출근 현장을 공개하는 '출근길 일정'을 취소했다.

▲ 20일 '엠카운트다운' 갈무리

MBCM의 음악 프로그램 '쇼! 챔피언'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문빈과 함께한 2년8개월의 시간 정말 따뜻했고, 고마웠습니다. 함께이기에 행복했던 수많은 계절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의 빛나던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문빈은 지난해 10월까지 '쇼! 챔피언'의 진행을 맡았다.

S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은 지난 20일 콘텐츠를 올리지 않았다. '문명특급'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주 문명특급은 결방됨을 알려드립니다. '윤여정 인터뷰'는 다음 주 월요일(24일) 오후 5시에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JT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도 21일 영상 업로드를 26일로 연기했다.

유튜브에선 고인을 언급한 자극적 영상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예 이슈를 자극적으로 다루는 채널들은 문빈과 다른 연예인의 이름을 함께 부각해 클릭을 유발하거나 사망의 배경에 의문이 있다는 뉘앙스를 주는 제목이나 섬네일을 강조하는 콘텐츠를 올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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