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본격적인 홀로서기… 류수정, 애정 깃든 첫 정규

박상후 기자 2023. 4. 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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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깊은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2014년 11월 러블리즈로 데뷔한 류수정은 중저음 목소리가 매력적인 아티스트다. K팝 팬들에게 '음색 깡패'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던 그는 그룹 활동 당시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Tiger Eyes)'를 통해 자신만의 뚜렷한 음악성을 입증했다.

이후 디지털 싱글 '고백' '핑크 문(PINK MOON)' 등 꾸준히 작업물을 선보인 류수정은 지난해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된 뒤 독립 레이블 하우스 오브 드림스를 설립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그 시작인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Archive of Emotions)'는 류수정이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솔직한 감정을 담아내다 보니 고충이 적지 않았던 작업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됐다.
류수정
- 첫 솔로 정규 발매 소감이 어떤가.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기간을 정하고 작업한 적이 처음이다. 짧은 기간에 여러 곡을 완성했는데 스스로에게 정말 커다란 도전이었다. 친구들이 내 앨범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는데 힘들지 않았나.
"대체로 어두운 느낌의 곡들이 수록돼 있다. 솔직한 감정을 담아내다 보니 우울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을 때 금방 회복되더라. 지금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류수정
- 곡 작업을 하면서 영감 얻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내 감정에 집중하려고 한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영감을 얻는 순간도 많다. 이번 앨범의 경우 5번 트랙과 9번 트랙을 작업할 때 친구들이나 주변의 고민 상담해 준 과거를 떠올렸다."

- 정규 1집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Archive of Emotions)' 주제를 '솔직함'으로 정한 이유를 말해달라.
"여자 아이돌인 데다 성격도 소심한 탓에 내 안에 있던 욕심과 욕망을 항상 숨기고 살아왔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다. SNS를 봐도 항상 행복할 때만 간직하지 않나. 이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류수정
- 러블리즈 팬으로 알려진 노브레인 황현성(달리)도 곡 작업에 참여했는데 어땠나.
"워낙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분이다. 예전에 노브레인 앨범 프로모션 작업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놀면서 곡 작업을 하다 타이틀곡 '그래비 걸'이 완성됐다. 자신감을 많이 심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 미니 1집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나.
"어릴 때부터 몸 담아왔던 회사에 있다 보니 의견을 따라왔다. 곡부터 스타일링 등 여러 부분을 회사 의견에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오롯이 내 이야기를 말하고자 집중했다. 보다 자연스럽고 솔직한 점이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류수정
- 러블리즈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멤버들과 항상 서로 응원을 주고받는다. 앨범 관련 프로모션이 공개될 때마다 너무 좋다는 반응을 보이더라. 앞으로 잘 해낼 수 있겠다는 믿음을 심어줘서 정말 행복하다."

- 러블리즈 멤버들과 컬래버레이션 계획은 없나.
"콘서트는 물론 유닛 활동 계획·완전체 앨범 작업 등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가 흩어진 이유는 각자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다. 나중에 기회가 되고 뜻이 맞을 때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류수정
- 독립 레이블을 설립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고민도 많고 갈팡질팡하는 성격이라 많은 분들과 미팅을 했는데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렇게 독립 레이블 설립 이후 나한테 더욱 집중하게 돼서 후회가 전혀 없다."

- 솔로 가수로서의 부담감은 없나.
"걱정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난해에 대학 축제 등을 다니면서 많이 극복했다. 그룹 활동할 때 밝은 에너지를 내야 되는 게 습관이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는데 솔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찾게 됐다."
류수정
-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요즘 음악 방송에 나가더라도 두 곡 정도 부르면 끝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라이브로 들려드릴 수 있는 게 의미가 깊다. 모든 곡을 애정 갖고 작업해서 다 보여드리고 싶었다.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 지난 8년 간의 활동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바로 러블리즈 데뷔 쇼케이스다. 정말 떨리고 긴장되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많은 관객 앞에서 무대를 펼치는 게 처음이었다. 나에게 충격적으로 남은 기억이다."
류수정
- 앞으로의 각오와 목표가 있는지 궁금하다.
"팬들이 정말 많이 기다려 줬다는 걸 알고 있다. 미안할 때도 있었지만 행복하게 기다려줘서 많은 힘이 됐다. 앞으로 열심히 달려볼 예정이다. 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목표다. 앨범도 더 내서 만날 기회를 만들겠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가수들이 자신의 앨범에 대한 애정이 있겠지만 정규 1집은 한곡 한곡이 아까울 정도로 너무 소중하다. 팬들이 내가 작업한 노래들을 자주 들어주고 공감해 주면 좋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하우스 오브 드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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