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수처리 추진 시설 '차집관로'…토양·수질 오염 우려 제기

조명휘 기자 2023. 4. 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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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하수처리를 위해 새로 매설할 차집관로가 장시간이 지나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송대윤(더불어민주당·유성구2·산업건설위원회) 대전시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대전시가 7214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핵심인 차집관로 구조물이 철근 부식과 팽창으로 누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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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송대윤 시의원 "콘크리트 관로 장기간 사용시 오폐수 누수 위험"

[대전=뉴시스] 콘크리트 부식으로 인해 하수관로 철근이 노출된 사례. (사진= 송대윤 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가 하수처리를 위해 새로 매설할 차집관로가 장시간이 지나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송대윤(더불어민주당·유성구2·산업건설위원회) 대전시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대전시가 7214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핵심인 차집관로 구조물이 철근 부식과 팽창으로 누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집관로 10.9㎞에 PC박스 5000개로 매설할 예정인데, 콘크리트 구조물인 PC박스는 표면 흡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시 오폐수와 슬러지 등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철근 부식과 3배 이상의 체적팽창이 발생할 수 있고, 관 내부 압력이 증가돼 균열과 누수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송 시의원이 지적한 이 PC박스는 가로 2.5m, 세로 2.0m, 2련(連) 규격의 1일 하수처리 용량 65만㎥에 달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타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송 시의원은 설명했다.

앞서 송 시의원은 지난 7일 대전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도 “PC박스는 고농도의 폐수가 유입될 경우 부식 또는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차집관로는 100년을 내다보고 사용되는 중장기 시설물인 만큼, 내구성과 수밀성이 우수한 재질을 사용해야 하고, 블록별 이음새 부분을 누수가 없도록 체결해야 갑천으로 하수가 흘러 들어가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이장우 시장에게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송대윤(더불어민주당·유성구 제2선거구) 의원은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의회 제공) 2023.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송 시의원은 지난 18일에도 대전시 관계 공무원들과 만나 PC박스 매설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함께 PC박스 매설 계획이 환경부의 하수도 설계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환경부 기준에 '관로의 내면이 마모 및 부식 등에 따른 손상 위험이 있을 때는 내마모성, 내부식성 등에 우수한 재질의 관로를 사용하거나 내면을 라이닝 또는 코팅을 해야 하고, 관로를 연결하는 연결구도 내부식성이 있는 재질로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학술자료에도 ‘양성된 콘크리트관의 PH(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11정도이나, 황화수소에 의해 부식이 심화될 경우 PH가 2이하로 된다’고 나와 있다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

송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은 쾌적한 도시 조성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미래세대를 위한 것인 만큼 철저한 사전 검토를 통해 하수처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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