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황교안 "강래구 반자백, 전광훈 지금은 손절, 김재원 징계해야, 김종인 쉴 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21일 (금요일)
■ 대담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황교안 "강래구 반자백, 전광훈 지금은 손절, 김재원 징계해야, 김종인 쉴 때"
- 송영길 기자회견, 주저하면서 시간 보는 것...검찰 수사에서 실체 드러날 것
- 전광훈, 본인 세력 국회 입성시키려 국민의힘 활용하려 해
- 제3지대 창당, 의도는 신선하나 쉽지 않을 것...김종인은 이제 쉴 때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송영길 전 대표의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지금 정치권을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 전 대표가 돈 문제뿐 아니라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편파적으로 관리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을 강하게 들고 나온 분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전 대표입니다. 황 대표, 지금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이하 황교안):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대표님 송 대표의 돈봉투 의혹은 이제 이재명 대표까지 같이 묶어서 봐야 한다는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 말 하신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이유죠?
◆ 황교안: 둘이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고, 또 우파 정당에서는 전 당 대표와 후임 당 대표가 다수 간에 의견이 소원한 경우도 있는데 민주당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요. 사실은 이것을 이어받아 간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송 대표의 지역구와 이 대표의 지역구를 이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많은 긴밀한 협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실제 나중에 나오는 얘기도 보니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더라고요
◇ 이승훈: 지역구만을 이어받았다고 해서 그게 아주 긴밀한 관계다. 그렇게 얘기할 수는 있을까요?
◆ 황교안: 그 자체는 긴밀한데, 불법도 같이 했느냐. 이런 측면에서는 검토가 더 필요하겠죠. 그런데 지금 송 대표는 외국에 나가서 안 들어오고 있잖아요. 의심이 많이 드는 거죠.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가 하나하나 다 얘기를 드리는 것보다는 우선 전체적인 그림들이 벌써 그렇게 그려지지 않습니까?
◇ 이승훈: 대표님께서 그렇게 보시는 중요한 이유가 있으실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까? 말씀해 주실 수는 없는 건가요?
◆ 황교안: 제가 지금 다 설명을 드렸고요. 조사해 보면 다 나오죠.
◇ 이승훈: 그러면 빨리 조사를 받으러 송영길 대표가 들어와야 될 텐데 현지 시각으로 내일 프랑스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합니다. 왜 안 들어오고 거기서 기자들을 만나겠다는 걸까요?
◆ 황교안: 국민들이 다 알지 않겠습니까? 겁나죠. 그다음에 나와서 진술하다 보면 이 사람, 저 사람 사건들이 이렇게 얽혀 나올 거예요. 고구마 줄기처럼 퍼져 나올 텐데, 그걸 막기 위해서, 또 길을 찾은 다음에 들어오더라도 들어오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거겠죠. 들어오면 될 것을 왜 기자회견을 하겠습니까?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 자체는 지금 단계로서는 들어오는 것을 주저하면서 시간을 보고 있다. 그렇게 저는 판단을 합니다.
◇ 이승훈: 제가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수사들과 조사들에 어떻게 보면 대표님 전문가 아니십니까? 그래서 더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 것 같습니다. 대표님, 오전에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라고 할 수 있는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 씨가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들어오더라고요. 그러면서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이런 말 하더라고요.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을 거다." 그런 말을 하면서 들어가던데, 그 말은 무슨 뜻입니까?
◆ 황교안: 반 자백이죠.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 본인이 얘기할 것, 또 입 닫고 있어야 할 것이 판단을 하겠죠. 수사를 하다 보면 결국은 진실의 80~90%는 규명이 됩니다. 100%는 아니라도요. 그래서 그렇게 면피적인 이야기를 하는 그 자체도 결국은 정상 관계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확실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반 자백이다. 이런 말 하셨는데, 그래서 한 번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논란의 가장 가운데 있는 사람은 바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입니다. 이 사람의 변호사가 무슨 말을 했냐면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에 배신감을 느낀다." 그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강래구 씨가 들어가면서 반 자백했고 그리고 이정근 씨의 변호사가 그렇게 얘기했다면 이제 검찰이 기대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말들이 나올 수 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 황교안: 검찰은 하여튼 최대한 비리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당사자들은 방어하려고 하고, 또 증인들도 자기에게 더 불리한 것은 얘기를 안 하려고 할 거예요. 아무리 사실을 얘기한다고 하더라도요. 그러나 그런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검찰은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80~90%의 진실들을 밝혀낼 것이다. 여러 수사 기법들이 있습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사 기법들이 동원될 것이고, 결국은 지금 이거는 정리가 밝혀져야 되는 사안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 이승훈: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여러 가지 수사 기법을 통해서 한다면, 이번 일로 민주당의 속내가 많이 드러나겠네요?
◆ 황교안: 꽤 드러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사건 자체가 단순한 사건이 아니고 광범위하게 범죄가 자행된 것이기 때문에요. 거기서 이 사람이 이 말하고, 저 사람 저 말하면서 결국 전체적인 그림들이 그려지게 될 겁니다. 검찰 수사는 그런 것을 통해서 큰 성과를 내왔고, 또 국민들도 그런 걸 신뢰해서 검찰이 수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승훈: 대표님 말씀이라면 검찰 수사가 복잡은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수사 될 거다. 이런 말씀이신 겁니까?
◆ 황교안: 결국 정치는 말이 많죠. 그렇지만 수사는 증거로 말하는 것이니까요. 또 아무리 심증이 그렇다 하더라도 증거가 없으면 갈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압수수색을 한다. 압수수색을 위한 영장 청구를 한다. 이런 과정들은 상당한 증거를 갖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증거 없이 영장을 청구하면 기각됩니다. 증거를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궁금해 하는 점 밝혀내는 결과가 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승훈: 국민의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전광훈 목사랑은 이제 완전히 선 그으신 겁니까?
◆ 황교안: 지금은 일단 그렇습니다. 사람 관계라는 건 언제든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거니까, 그러나 4.15 총선 과정에서 50억 원을 받았다. 이건 있을 수가 없는 거죠. 또 어떤 분도 그래요. 목사가 없는 말을 했겠냐.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지금 없는 말을 하기 때문에 제가 문제를 제기했고, 또 그것도 4.15 총선은 2020년 4월 15일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걸 2023년에 했다는 것은 우리 지난번 당 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하는 뜻이었거든요. 이런 행태를 유지하는 한 계속 가기는 어렵죠.
◇ 이승훈: 한때는 대표님이랑 광화문에서 손 맞잡을 정도로 친하신 두 분이셨는데, 왜 전 목사께서는 황 대표에게 그럴까요?
◆ 황교안: 전광훈 목사님이 처음 보수 시민단체 운동을 시작한 것은 전교조의 폐해를 보고 시작한 겁니다. 전교조의 폐해, 어린 아들이 전교조에 속아서 잘못된 일을 하는 걸 보고요. 잘했어요. 잘했는데 너무 정치에 깊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깊이 들어오면서 해서는 안 될 말도 하고, 해서는 안 될 기도도 하고, 이러면서 우리 당의 공천에 관여하려고 했어요. 공관위원장이 누구가 되는지 얘기를 미리 해달라. 또 본인이 추천하는 의원들을 몇 명을 해 달라. 이런 얘기, 이건 너무 간 거죠. 이렇게 변질된 것을 보면서 그 이후에는 못하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잘했는데 계속 잘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거예요. 잘할 때는 같이 했습니다. 그러나 잘못했을 때, 저는 그걸 타락했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타락했을 때는 같이 할 수 없는 거죠. 지금 그런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 이승훈: 황 총리께서 대표하실 때도 그랬다고 하고 또 이번에도 공천 폐지, 왜 자꾸만 전광훈 목사는 집권 여당의 공천에 이렇게 관심이 많을까요?
◆ 황교안: 공천보다도 국회의원을 확보하는 것, 이거에 관심이 있죠. 처음에 당 만들 때도, 벌써 오래됐어요. 한 20년 넘게 안 됐나 싶은데요. 그때 처음 당 만들 때도 국회에 우리 사람을 보내야 되겠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 안 되니까 우리 당을 활용해서 본인의 뜻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고, 또 세력이 많이 커진 걸 보고 많은 국회의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그런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승훈: 지금 욕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분들은 이런 말도 하십니다. 어려울 때 전 목사한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집권 여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 목사로서는 지금 오히려 팽을 당했다고 억울해하는 게 당연하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 황교안: 역할을 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이 거기에 기대해서 정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당 대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당 대표를 했어요. 긴밀하게 협의할 때입니다. 좋은 정책 의견들이 있어요. 그걸 또 제가 감안하고 반영하고, 그런데 저에게 좋은 정책을 내거나 의견을 내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지 않겠습니까? 언론에도 있고 많이 있죠. 이런 분들의 의견들을 수렴해서 제가 당 정치를 한 것이고, 당의 입장은 지금도 그럴 것입니다. 여러 이야기 중에 한 이야기지. 거기에 귀속되거나 그러지는 않죠. 그러면 과연 우리 당 안에 전광훈 목사님의 사람, 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 이승훈: 그런데 김재원 최고는 왜 그러셨을까요?
◆ 황교안: 이해할 수 없어요. 이해할 수 없고, 또 최고위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는데. 물론 전광훈 목사님이 인도하는 집회에 가는 분들은 있죠. 그렇지만 그분이 말하는 대로 따라하는 국회의원들은 거의 없어요.
◇ 이승훈: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다른 얘기지만 최근에 태영호 최고위원은 또 왜 그러실까요?
◆ 황교안: 본인이 북한에서 경험을 한 것 아닙니까? 직접 살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의 경험, 그때의 지식을 토대로 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전광훈 목사님하고는 전혀 다른 얘기죠.
◇ 이승훈: 그렇습니다. 조금 또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이제 설화를 일으키신 두 분의 최고위원들에 대해서 당에서는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데, 어쨌거나 이분들이 이번에 최고위원에 나오신 이유는 총선을 의식해서 그러신 거 아닙니까?
◆ 황교안: 총선을 의식해서 나온 분도 계시고, 또 개개인의 의원이나 정치인으로서는 최고위원회 구성원이 되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정치적인 큰 꿈을 생각하면서 나온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또 개인의 목적,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나온 사람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예요.
◇ 이승훈: 그렇다면 당이 고민하는 징계에 공천 배제가 포함이 돼야 될까요?
◆ 황교안: 저는 김재원 위원은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김재원 위원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
◆ 황교안: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어요. 여러 번 그런 지적도 받고 했는데, 최근에는 연달아 세 번인가 이렇게 말실수를 하고요. 많은 분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훈: 세 번이면 그건 실수가 아니다. 확신이다. 이런 말씀이신 겁니까?
◆ 황교안: 그 이전에도 실수가 여러 번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입니다.
◇ 이승훈: 대표님, 금태섭 전 의원이 신당 창당 비슷한 얘기들을 한 것 같은데. 이른바 제3지대 신당입니다. 이게 총선에서 영향력을 미치게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황교안: 창당을 한다. 특히 제3당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우리 정치사에 있어서도 성공한 신당을 만든 일은 많지만 성공한 예는 아주 극히 드뭅니다. 최근에도 보면 잘 된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얼마 가지 못하고요. 그래서 의도는 굉장히 신선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쉽지 않을 겁니다. 본인의 몸값을 올리려고 하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조금 힘든 도전을 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옆에서 이렇게 조언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 이승훈: 그런 어려운 길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함께하는 걸까요.?
◆ 황교안: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일도 같이 했던 분인데, 이제는 좀 쉬셔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또 젊은 분이 새 정치를 하려고 젊은 분들하고 함께 하도록 오히려 응원하는 것이 낫겠다 싶습니다.
◇ 이승훈: 대표님이 젊은 정치인 말씀하셔서요. 이준석 전 대표,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선을 확실하게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이 보시기에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당에 남는 게 도움이 됩니까? 아니면 신당 만들어서 나가는 게 도움이 됩니까?
◆ 황교안: 현재로서는 당에 도움이 될 것이 많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좋은 사람일 수 있는데, 본인의 개인 정치가 아니라 정말 당을 위한 정치를 해 줬으면 좋겠어요.
◇ 이승훈: 박근혜 전 대통령 요즘에 외부 활동 좀 하시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TK 지역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공천설, 그런 얘기도 좀 나오더라고요. 이게 가능한 얘기라고 보십니까?
◆ 황교안: 그런 계획을 갖고 있는 분들은 많이 있을 겁니다. 내가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다. 내가 그동안 이렇게 해왔다. 이런 걸 하면서 그런 의지를 표명을 할 사람들도 있을 텐데,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그 자체로 우리가 존중을 해 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 정치에 연결해서 또 다른 아픔을 드리는 일은 없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제가 알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다른 정치적인 욕심은 없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주변에서 호가호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승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셔서요. 혹시 최근에 박 전 대통령이랑 통화를 하시거나 직접 뵈신 적 있으십니까?
◆ 황교안: 제가 알기로는 지금도 거의 아무하고도 대화나 통화를 안 하고 계세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번에 생신에 우리가 생신상을 차려드렸는데, 구속되어 계시면서 제대로 한번 차려드시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한 2천여 명의 분들이 모였고, 또 우리 나름대로의 생신상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보내드렸습니다. 아마 나쁘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본인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들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고요. 정말 대한민국을 위해서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조속히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이렇게 노력하시고 언제나 대표님께서 전화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은 왜 전화 안 주실까요?
◆ 황교안: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떤 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이분의 과거를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돌아가셨습니까? 트라우마가 있고, 그래서 배신에 대한 굉장히 큰 분노를 갖고 계신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거와는 좀 다른 아픔이 계시다. 이런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장관, 국무총리로서 모시면서 직접 봤는데 여러 가지 폄훼가 많아요. 수첩 공주다. 이런 말도 하고, 제가 본 바로는 수첩에다가 국민들 얘기하는 거 다 메모해가면서 그걸 가지고 토론도 하시고 아주 좋은 수첩이었어요. 정말 나라를 위해서 행한 국정 개혁 정치였는데, 저는 잘 우리가 받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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