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돌연사에 의료 과실 의혹도…의학박사 “링거 원인 가능성 낮다”
캄보디아 한인회에 따르면 서세원은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가 발생했고, 인근 의료진까지 응급 처리를 도왔으나 끝내 사망 선고를 받았다.
최근 현지 교민들에게 목격된 그의 모습은 비교적 건강했으며, 사망 당일 오전에도 병원에서 김치찌개를 끓여먹을 정도로 평온했다. 때문에 갑작스런 서세원의 돌연사에 현지 지인들의 충격은 크다.
당뇨병 외에 별다른 지병이 없었던 그가 수액을 맞다 심정지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일부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료 과실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병원은 아직 의사는 물론 병원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정식으로 오픈한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세원에게 수액을 맞춘 간호사는 당일 첫 출근이었다.
캄보디아 한인회 박현옥 회장은 21일 디스패치에 “한국에 있는 병원을 생각하면 안 된다.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면서 “경찰이 와서 검안을 했다. 사인은 쇼크사”라고 했다.
외료과실 가능성에 대해 박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료 과실 가능성) 그런 건 없다”고 잘라 말한 후 “당뇨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식이요법을 하지 못했다. 또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해 최근 거의 뼈만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의학전문기자 출신인 홍혜걸 박사는 이날 서세원의 죽음을 링거 탓으로 돌리는 건 “넌센스”라며 링거 공포심이 일어날 것을 우려했다.
의학 관련 유튜브 채널 ‘비온뒤’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세원씨 죽음으로 링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으로 물과 전해질이 기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갈 뿐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의료 과실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 박사는 또 “가령 커피 마시다 죽었다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듯 링거는 잘못이 없다”면서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만 아니라면 링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마 지병 등 기왕력(기존 병력)이 있거나 심장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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