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해커, 유럽 항공 관제기구 공격…美 공항 해킹 전적도

김예슬 기자 2023. 4. 21.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국가들의 항공교통을 관리하는 센터가 친(親)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 전체의 항공 교통관제를 관할하는 국제기구 유로컨트롤(Eurocontrol)은 친러시아 해커들이 전날부터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친러시아 해킹 조직 '킬넷'(Killnet)은 지난 19일 텔레그램 채널에 유로컨트롤에 대한 공격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토와 연관돼…우크라이나 왜 지원하냐"
유럽 전체의 항공 교통관제를 관할하는 국제기구 유로컨트롤(Eurocontrol).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 국가들의 항공교통을 관리하는 센터가 친(親)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 전체의 항공 교통관제를 관할하는 국제기구 유로컨트롤(Eurocontrol)은 친러시아 해커들이 전날부터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유로컨트롤 대변인은 "공격으로 인해 웹사이트가 중단되고 있다"며 "항공편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잘 아는 유로컨트롤의 고위 관계자는 기관이 운영시스템을 차단했으며, 항공 교통 안전에는 위협이 없다고 WSJ에 전했다. 항공 안전에 사용되는 시스템은 엄격한 사이버 보호 프로토콜의 적용을 받으며, 해커가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킹이 시작된 이후 웹사이트에는 간헐적으로 접근할 수 없거나 페이지 로딩 속도가 느렸다.

친러시아 해킹 조직 '킬넷'(Killnet)은 지난 19일 텔레그램 채널에 유로컨트롤에 대한 공격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들은 유로컨트롤에 대한 공격을 마라톤으로 묘사하며 "오늘부터 100시간 동안 유로컨트롤 마라톤이 열린다"고 적었다.

이들은 유로컨트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돼 있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했기 때문에 해킹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킬넷은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국가를 대상으로 분산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미국 재무부(11월) △불가리아 정부(10월) △미국 공항(10월) △일본 정부(9월) △이탈리아 기업(5월) 등 해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