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송기와 병력 투입 '무력충돌' 수단 체류국민 철수 결정(종합)

이종윤 2023. 4.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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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수단 내 무력 충돌 관련,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 및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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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경호요원 등 50여명 파견…카르툼→지부티 안전이동수단 다각 검토
[파이낸셜뉴스]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합의한 24시간의 휴전이 결렬된 후 교전이 이어지면서 수단 국민은 식량과 연료를 비롯한 기초 생필품이 거의 동나고 의료 시스템마저 붕괴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이 보고했다. 사진=뉴시스
21일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수단 내 무력 충돌 관련,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오늘 출발하면 대략 2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파견되는 수송기는 1대이며, 병력은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다.

국방부는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 및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 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에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 기준 외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수단 내 체류 국민은 총 25명이며 모두 안전한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전력 공급 등 체류 여건이 악화하고 있으며 공항 폐쇄 등 현지 여건상 지금은 수도 카르툼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미군기지에 일단 수송기를 대기시키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송기를 통해 국민이 철수하려면 카르툼에서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여건 및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수단 내에서는 교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육로 이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정부는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다각적 철수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역시 국민 철수를 위해 자위대 소속 수송기를 이날 지부티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져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는 미국 외교관 차량 행렬이 공격받았고, 에이단 오하라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하르툼 관저에서 공격당했다.

우리 군은 2018년 10월에는 제26호 태풍 위투가 덮친 사이판에 군 수송기를 보내 한국인 관광객 1천800여명의 조기 귀국을 돕기도 했다.

특히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파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펼친 바 있다.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지난 2021년 8월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퍼허큘리스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군 C-130J 수송기는 2014년 6월에 전력화된 기종으로서 기존의 C-130H 허큘리스 수송기 보다 엔진의 추력과 연료 소모율이 좋아 최대 순항속도와 거리가 증대된 모델이며 디지털화된 항공전자계통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장치가 적용된 기종이다. 사진=공군 제공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2021년 8월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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