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구단주, 라커룸 상습 방문…"선수들 불편했다"

김건일 기자 2023. 4. 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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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 첼시 선수단 라커룸에 토드 보얼리 구단주가 나타났다.

이날을 계기로 보얼리 구단주가 수시로 첼시 라커룸을 찾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보얼리 구단주의 라커룸 방문 이야기는 지난 1월 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얼리 구단주는 무드리크와 함께 '무드리크 영입을 맡았던 실무진'과 무드리크의 측근들을 첼시 선수들이 모여 있는 라커룸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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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토드 보얼리 구단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 첼시 선수단 라커룸에 토드 보얼리 구단주가 나타났다.

첼시는 1-2로 졌다. 보얼리 구단주는 선수들을 향해 "부끄럽다"고 말했다.

보얼리 구단주의 라커룸 방문은 처음이 아니었다. 이날을 계기로 보얼리 구단주가 수시로 첼시 라커룸을 찾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보얼리 구단주는 매 경기마다 라커룸에 온다. 경기마다 우리와 다른 대화를 나눈다. 어떤 말을 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며 "그가 온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구단주가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거나 주변에 없었다는 사실에 비판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구단주가 팀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돕고 개선하기를 원할 때,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은 특권"이라며 "구단주가 처음 라커룸에 들어왔을 때를 기억한다. 첼시에서 처음이었고 다른 어느 것에서도 없었다. 그들이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난다. 구단주가 들어와서 긍정적으로 선수들과 대화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첼시는 지난 19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무릎을 꿇으면서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이날 역시 보얼리 구단주는 라커룸으로 향했다.

보얼리 구단주의 라커룸 방문 이야기는 지난 1월 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첼시가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1-0으로 이겼고, 경기 전엔 미하일로 무드리크 입단식을 한 날이다.

보얼리 구단주는 무드리크와 함께 '무드리크 영입을 맡았던 실무진'과 무드리크의 측근들을 첼시 선수들이 모여 있는 라커룸으로 불렀다. 그런데 라커룸 환영식은 첼시 선수들이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를 준비하기 전 이루어졌다. 무드리크에게 선수단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보얼리와 측근들이 라커룸과 같은 제한된 곳에 접근 권한을 받은 것이 문제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얼리와 무드리크, 그리고 측근들이 경기 당일 라커룸을 방문했을 때 일부 선수들과 스태프가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커룸은 선수들이 킥오프 전에 정신적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곳으로, 경기 당일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이 엄격하다. 선수들에겐 성스러운 장소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보얼리 구단주의 행동이 문화 차이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미국 기업인 출신인 보얼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라커룸은 경기 전 미디어가 취재를 위해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다른 스포츠보다 개방적. 당연히 보얼리 구단주에게도 출입이 자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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