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공제기금, 광주전남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역할 '톡톡'

광주전남에서 1500 중소기업이 중소기업공제부금에 가입
올해 3월까지 213억 대출로 전년 대비 7% 증가

3고(高) 시대를 맞아 광주전남지역에서 중소기업공제기금을 통한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공제기금이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남 광양시에서 자동차 수리업을 하는 A씨는 지난 2017년 지인 소개로 중소기업공제기금에 가입해 자금난을 겪을 때마다 도움을 톡톡히 봤다.

A씨는 "운영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별도의 보증서 없이 편리하게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중소기업공제기금이 중소기업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에서 철물 도매업을 운영하는 B씨도 "업종 특성상 납품 대금을 어음이나 수표로 거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공제기금을 활용해 빠른 현금화가 가능해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광주 900개, 전남 600개 등 1500개 업체가 중소기업공제기금을 이용하고 있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가입자가 매월 일정 금액의 부금을 납입하고 부금 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을 받는 제도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무보증 신용대출 제도로, 가입자는 △단기운영자금(신용·담보) 대출 △어음이나 수표의 현금화가 힘든 경우 어음수표 대출 △상업어음이 부도 처리된 경우 부도어음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시와 전남도에서도 대출이자의 일부(1~2%p)를 지원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공제기금 대출은 전국적으로 2020년 4595억 원, 2021년 4795억 원, 2022년 5698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2020년 278억 원, 2021년 341억 원, 2022년 44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3월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는 213억 원의 대출이 이뤄져 전년 동기 대비 7%(14억 원)이 증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원클릭 대출과 지자체 이차보전 지원 확대, 만기업체 우대 대출 등 고객 편의성 확대 및 원활한 대출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에 3년 이상 가입한 고객은 공제기금 납부액의 10배(최고 2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즉시 대출할 수 있는 우대 상품 제공과 더불어 올해는 저금리 보증서 대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호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장은 "3고 현상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이 중소기업 경영에 큰 애로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공제기금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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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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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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